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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ICBM' 화성-17형‥'레드라인' 넘는 북한의 의도는?

'괴물 ICBM' 화성-17형‥'레드라인' 넘는 북한의 의도는?
입력 2022-11-18 19:50 | 수정 2022-11-1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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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앞서 보신 대로 북한이 오늘 발사한 ICBM은 각도를 낮춰 정상 발사했다면 미국 전역을 사정권에 둘 수 있습니다.

    북한이 이 시점에 '화성-17형'을 쏜 이유, 외교안보팀 엄지인 기자와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엄 기자, 군의 분석대로 '화성-17형'이 맞다면 보름 만에 같은 미사일을 또 쏜 건데요.

    화성 17형, 어떤 미사일인지 다시 한번 알려주시죠.

    ◀ 기자 ▶

    '화성 17형'은 현존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중에서 가장 크고 길어서 '괴물 ICBM'이라고도 부릅니다.

    2017년 11월에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계기가 됐던 '화성-15형'과 비교할 필요가 있는데요.

    '17형'이 2~3미터가량 길고 그만큼 더 멀리 보낼 수 있습니다.

    '15형'이 최대 1만 3천 킬로미터 미국 중부까지 타격이 가능하다면, '17형'은 1만 5천 킬로미터 이상 동부 플로리다까지 전역을 노릴 수 있고요.

    오늘은 높은 각도로 쏴서 6천 킬로미터 넘게 올라갔는데 화성17형이 이런 성능을 보여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17형'은 탄두부 모습을 볼 때 다탄두, 그러니까 한 번에 핵폭탄 2~3개를 실어서 워싱턴과 뉴욕을 동시에 폭격할 수 있게 개발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탄두 기술이 아직 완성되진 않은 것 같지만 미국이 민감하게 반응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 앵커 ▶

    핵실험도 그렇지만 이 ICBM 발사 역시, 미국이 그동안 북한이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으로 규정해오지 않았습니까.

    북한이 미국을 직접 겨냥한 의도, 뭐라고 봐야 할까요?

    ◀ 기자 ▶

    미국이 북한에 대한 억제력을 강화할수록 그러니까 전략무기를 들여오면 들여올수록, 북한도 강대강으로 대응하겠다는 최선희 외무상의 발표가 엄포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려 한 것이고요.

    최근 미·중 정상이 만났을 때 북한문제에 이견을 좁히지 못한 만큼, 중국이 뒤를 지켜주는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만장일치가 필수적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도 어려운 상황이고요.

    핵과 미사일의 위협 강도를 최대한 높인 다음 무기를 다 가진 상태에서 미국과 직접 대화든 군축 협상이든, 국면 전환을 시도할 가능성이 큽니다.

    ◀ 앵커 ▶

    북한이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니까 우리 군도 그에 맞춰서 대응을 할 수밖에 없는 건데, 북한은 다시 우리 대응을 핑계삼아서 추가도발을 또 하려 들 수도 있을 텐데, 핵실험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 기자 ▶

    11월 29일이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지 5주년 되는 날입니다.

    최근의 흐름을 보면 이날을 기점으로 다른 방식의 도발을 할 수 있습니다.

    강대강으로 대치하는 지금으로선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는 상황을 바꾸는 카드가 마땅치도 않습니다.

    다만 핵실험은 중국도 마냥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는 문제라서, 북한도 정치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고 풍계리 핵실험장의 임박 동향도 아직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ICBM을 추가로 발사하거나, ICBM 기술 완성을 위해서 동창리 서해발사장에서 로켓을 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엄지인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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