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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튀기는 투견 도박' 현장 급습‥49명 현행범 체포

'피 튀기는 투견 도박' 현장 급습‥49명 현행범 체포
입력 2022-11-20 20:21 | 수정 2022-11-2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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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적한 농촌의 비닐하우스 안에서 '투견 도박'을 벌이던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거액의 판 돈을 걸고, 개들에게 싸움을 붙이다가 적발이 된 건데, 현장에서 50명 가까이 현행범으로 체포가 됐습니다.

    허현호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전북 부안의 한 야산, 저수지 부근 외딴곳에 설치된 비닐하우스 한 동을 경찰이 에워쌉니다.

    경찰이 내부를 급습하자, 가슴 높이 철창 안에서 대형견 두 마리가 엉겨 붙어 싸움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경찰관]
    "투견 도박 현장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지시 안 따르면 무조건 수갑채웁니다. 직원들 수갑 다 꺼내."

    동물단체 관계자들이 소화기까지 동원해보지만 흥분한 개들을 떼어내기 쉽지 않습니다.

    간신히 뜯어말린 개의 얼굴과 다리 곳곳은 상처투성이입니다.

    경찰을 피해 인근 야산과 밭으로 황급히 도주했던 도박 가담자들도 잇따라 경찰에 연행됩니다.

    현장에서 붙잡힌 사람만 49명, 대부분 60~70대로 전국 각지에서 주말을 틈타 이곳을 찾았습니다.

    [투견 가담자]
    "안 했어요. 10원도 안 했어요. 밥 먹으러 왔다가 하길래 구경 좀 한 거예요."

    압수된 도박 자금은 5천 2백여만 원, 판돈은 수백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이렇게 도주가 쉬운 야산 인근에 가림막을 친 비닐하우스를 세워놓고 투견판을 벌였습니다.

    주차된 차량과 근처 식당에서는 견주가 데리고 오거나 도박장을 개설한 식당 업주가 키우던 도사견 20마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김세현 / 비글구조네트워크 국장]
    "몇 마리만 해도 맹견 등록이 지금 되어 있지 않아요. 투견은 도박이라 불법이지만, 투견을 키우는 거는 불법이 아니거든요. 법적으로 좀 강화가 돼야 (합니다.)"

    경찰은 검거된 49명을 도박 혐의로 입건하고, 주범 4명에 대해서는 도박장 개장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 최인수(전주)
    영상제공 : 비글구조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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