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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례는?‥질문은 기본·통제는 '실패'

해외 사례는?‥질문은 기본·통제는 '실패'
입력 2022-11-21 20:09 | 수정 2022-11-2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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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른 나라에선 어떨까요.

    적어도 언론 자유가 보장된 나라에서 권력자에겐 늘 취재진의 질문이 따라다닙니다.

    물론 불편하고 날선 질문에 신경전이 벌어질 때도 있지만, 취재 활동 자체를 막는 사례는 드물었고, 그런 시도는 결국 실패했습니다.

    김장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14일, 미중 정상의 첫 대면회담.

    역사적인 두 정상의 만남이 끝나자마자, 기자들이 쉴새 없이 질문을 쏟아냅니다.

    이때 '인권' 관련 질문을 하던 미국 기자를 제지한 건 중국이었습니다.

    언론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에서 질문은 가장 흔하고 보편적인 취재 활동입니다.

    고령의 대통령에게는 민감할 수 있는 건강 관련 질문에도 여유있게 답변합니다.

    [2021년 11월 19일]
    기자 : 오늘 이후 당신의 건강은 어떨 거 같습니까?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좋습니다. 참모진들이 모든 것을 공개할 것입니다.

    물론 이런 바이든 대통령도 공격적인 질문으로 일관하던 보수 성향 폭스뉴스 기자에게 말실수를 하기도 했습니다.

    [2022년 1월 25일]
    폭스뉴스 기자 : 인플레이션이 중간선거에 부담이 되나요?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인플레이션이라‥ 멍청한 XXX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곧바로 사과했고, 해당 기자 역시 사과를 받아들이고 평상시처럼 취재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2022년 1월 26일)]
    "여러분 모두 거리낌없이 질문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언론 통제에 나섰다가 역효과를 본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트럼프 전 대통령입니다.

    특히 CNN과의 관계는 원수지간처럼 험악했습니다.

    [2018년 11월]
    짐 아코스타 CNN 기자 : 대통령님, 질문 하나 더 해도 되겠습니까?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 그만하면 됐어요, 그만하면 됐다고요.

    [트럼프/당시 대통령]
    "CNN은 당신을 기자로 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당신은 무례하고 끔찍한 사람입니다. 당신은 CNN을 위해서 일하지 말아야 합니다."

    결국 해당 기자의 백악관 출입까지 정지시켰습니다.

    하지만 우군이었던 폭스뉴스마저 등을 돌렸고 출입정지 조치는 1주일만에 법원 판결로 취소됐습니다.

    일본에선 정부의 통제에 맞선 기자가 언론 자유의 상징이 되기도 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부정부패 의혹이 일었던 2017년 6월.

    당시 스가 관방장관이 제대로 답변하지 않자 도쿄 신문의 모치즈키 기자는 40분간 23번 같은 질문을 반복하면서 맞섰습니다.

    [2017년 6월]
    모치즈키 기자 : 취재에 의하면 마에카와 전 차관의 문제로‥
    스가 관방장관 : 이름이?
    모치즈키 기자 : 도쿄신문의 모치즈키 이소코입니다. 그 시기에 왜 마에카와 씨의 그러한 행동을‥

    아베 정권을 불편하게 했던 모치즈키 기자의 질문들은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기자와 언론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 일본 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

    영상편집: 권지은/영상출처: 백악관 유튜브 Ripbanwinkle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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