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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사일의 기적'‥"우리도 할 수 있다!"

'루사일의 기적'‥"우리도 할 수 있다!"
입력 2022-11-23 19:54 | 수정 2022-11-2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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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계속해서 월드컵 소식 전해드립니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전차군단 독일을 탈락시키는 이변을 만들었죠.

    어젯밤 사우디아라비아가 그에 못지않은 기적을 연출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 메시를 앞세운 강력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꺾으며 이른바 '루사일의 기적'을 일으킨 겁니다.

    기쁨을 만끽한 사우디 팬들, 그 현장에 김태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메시의 페널티킥 선제골이 터질 때만 해도 칼같은 오프사이드로 모두 취소됐지만, 아르헨티나가 세 번 더 골망을 흔들 때만 해도 아무도 사우디의 이변을 기대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후반 3분 만에 동점골 그리고 5분 뒤엔 마치 손흥민을 보는 듯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결승골까지 터뜨렸습니다.

    단 두 번의 유효슈팅으로 사우디는 거함 아르헨티나를 침몰시켰습니다.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 최초로 아르헨티나를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습니다.

    [알도사리/사우디아라비아 축구대표팀]
    "저희는 이곳에 그냥 참가만 하려고 온 팀이 아닙니다. 저희는 이기려고 이곳에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한계는 없습니다."

    자신들도 믿기 힘든 승리에 선수들은 경기 후 라커룸에서 물을 뿌리고 떠나갈 듯 노래를 부르며 꿈 같은 순간을 만끽했습니다.

    말 그대로 '루사일의 기적'이었습니다.

    극적인 승리를 차지한 사우디 팬들은 경기가 끝나고도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실례합니다. 메시는 어디 간 거죠? 메시 어디 갔어요?"

    경기장 앞은 난리가 났습니다.

    망연자실한 아르헨티나 팬들과 달리 사우디 팬들은 뜨거운 축제의 장을 펼쳤습니다.

    특히, 세계적인 스타 메시와 함께 우승 후보를 꺾은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메시 어디 갔나? 우리가 깨부쉈다!"

    [아흐메드/사우디아라비아 팬]
    "<마치 결승전에서 이긴 것 같은 기분이에요.> 꿈만 같아요. 믿을 수가 없어요. 아르헨티나를 꺾을 줄 몰랐어요."

    사우디의 선전은 강팀을 상대할 팀들에게 또다른 이변을 꿈꾸게 하고 있습니다.

    [김진수/축구대표팀]
    "같은 아시아 국가로서 사우디가 이긴 거에 있어서 저희한테도 희망이 당연히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세메뇨/가나 축구대표팀]
    "어떤 일이든 가능하다는 걸 보셨잖아요. 랭킹은 숫자에 불과하고 저희는 약체가 아니라는 걸 보여줄 준비가 됐습니다."

    사우디가 만들어낸 작은 날갯짓이 어떤 나비효과로 이어질지 예측불허의 카타르 월드컵이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루사일에서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 김신영 / 영상편집 :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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