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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우리처럼 '도하의 기적'‥"기적이 아니라 운명"

4년 전 우리처럼 '도하의 기적'‥"기적이 아니라 운명"
입력 2022-11-24 19:51 | 수정 2022-11-2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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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이 독일을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습니다.

    4년 전 우리나라에 패해 탈락했던 독일은 이번엔 첫 경기부터 제대로 굴욕을 당했는데요.

    일본 팬들은 기적이 아닌 운명이라며 기뻐했고 독일은 경기에서 패한 건 물론 이른바 '타조 달리기'로 비매너 논란에까지 휩싸였습니다.

    손장훈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4년 전 독일을 꺾었던 한국을 언급하며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나섰던 일본.

    전반은 마음대로 풀리지 않았습니다.

    무려 13개의 슈팅을 얻어맞더니… 전반 33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했습니다.

    상대 수비수 뤼디거의 여유를 부리는 듯한 스텝에도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뤼디거의 이른바' 타조 스텝'은 영국 등 해외 언론은 물론 독일 국가대표 출신 전문가에게까지 '오만한 행동'이라는 비판을 불렀습니다.

    하지만 후반 30분, 예상치 못한 반전 드라마가 시작됐습니다.

    도안 리쓰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더니 후반 38분, 아사노가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렸습니다.

    자신을 한 수 아래로 여기는 듯했던 수비수의 뒷공간을 제대로 공략한 뒤 거친 몸싸움에도 밀리지 않고 강력한 슈팅을 꽂아넣었습니다.

    전차군단 독일을 상대로 한 거짓말 같은 2:1 역전승.

    쉬지 않고 선수들을 응원한 일본 팬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습니다.

    [도안 리쓰/일본 축구대표팀]
    "독일 대표팀에 소속팀 (프라이부르크) 동료들도 있었지만 그라운드에 들어가선 신경 쓰지 않고 뛰었고요. 골을 넣고 팬들이 좋아해주셔서 너무 기뻤습니다."

    일본은 독일을 상대로 도하의 기적을 연출했습니다.

    4년 전 카잔의 우리나라 팬들처럼 일본 팬은 믿기 힘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일본 팬]
    "일본! 일본! 일본!"

    [일본 팬]
    "이건 기적이 아니에요. 운명이죠. 데스티니!"

    [일본 팬]
    "4년 전 한국이 해낸 것처럼 우리도 결국 해냈네요."

    전날 사우디에 이어 일본까지.

    우승 후보들을 격파한 아시아 팀들의 이변에… 다른 나라 팬들도 자기 일처럼 환호했습니다.

    [월드컵 팬]
    "뮐러는 어디 간 거죠? 뮐러 어디 갔어요?"

    [월드컵 팬]
    "힘내라 일본!"

    반면 독일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4년 전 우리에게 패해 탈락한 데 이어 월드컵에서 2경기 연속 아시아 팀에 패하고 말았습니다.

    도하에서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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