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 대회에선 아르헨티나와 독일 등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줄줄이 이변의 희생양이 됐는데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팀, 스페인은 달랐습니다.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무려 7골을 몰아넣으며 '무적함대'의 귀환을 알렸습니다.
송기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짧은 패스를 빠르게 주고받으며 경기를 지배하는 이른바 '티키타카' 전술로 축구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스페인.
그러나 지난 두 차례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탈락과 16강 패배라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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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 나선 스페인은 평균 연령 25.6세.
과감한 세대교체로 젊어진 새 '무적함대'는 거침없는 출항을 보여줬습니다.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1차전.
전반 11분, 가비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올모가 침착하게 선제골을 터뜨리며 스페인의 월드컵 통산 100번째 골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중계진]
"무적함대 스페인, 2010년의 영광을 위해서 다시 한번 기치를 드높이고 있습니다!"
기세가 오른 스페인은 아센시오의 추가 골과 토레스의 페널티킥 득점을 더해 전반에만 세 골 차로 앞서갔습니다.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토레스가 멀티골을 완성하더니 후반 29분엔 스페인 대표팀에서 가장 어린 '18살 신성' 가비가 완벽한 오른발 아웃프런트킥으로 골망을 흔들며 역대 월드컵 최연소 득점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경기 최우수선수도 가비의 몫이었습니다.
[가비 / 스페인 축구대표팀]
"오늘 경기 내용에 만족합니다. 벌써 다음 경기가 기다려지네요. (최연소 득점 3위라는 사실은) 경기 끝나고 듣게 됐어요. 정말 영광이고 행복합니다."
최종 스코어는 7대 0.
스페인 선수들은 무려 1천 번이 넘는 패스를 하면서도 94.5%의 순도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고, 코스타리카에게는 단 하나의 슈팅도 허락하지 않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81.3%의 공 점유율도 1966년 대회 이후 단일 경기 최고 기록이었습니다.
여기에 경기 후 코스타리카의 나바스 골키퍼를 위로하는 모습마저 화제가 됐습니다.
12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새로운 '무적함대'의 항해에 '죽음의 조'라는 역풍은 아직 별 영향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기성입니다.
영상편집 : 권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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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송기성
'스페인은 달랐다'‥세대교체 성공한 무적함대
'스페인은 달랐다'‥세대교체 성공한 무적함대
입력
2022-11-24 19:57
|
수정 2022-11-2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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