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태운

'부딪히고 다쳐도'‥손흥민 "간절하고 특별했어요"

'부딪히고 다쳐도'‥손흥민 "간절하고 특별했어요"
입력 2022-11-25 21:16 | 수정 2022-11-25 21:18
재생목록
    ◀ 앵커 ▶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데는 역시 주장 손흥민 선수의 역할이 컸습니다.

    수술 부위가 안 좋아지지는 않을까, 지켜보는 사람들은 조마조마했지만 상대 반칙에 신발이 벗겨지고 양말이 찢어져도 손흥민 선수는 두려움 없이 맞섰습니다.

    김태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제는 상징이 돼버린 검은 마스크를 쓰고… 손흥민은 비장하게 경기장에 나섰습니다.

    시작 직전엔 간절한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절대적인 존재감을 발휘했습니다.

    감각적인 드리블로 순식간에 우루과이 수비 2명을 지워버렸고… 날카로운 돌파에 왼발 크로스까지… 회심의 왼발 슛이 빗나가 아쉬움에 머리를 감싸 쥐기도 했습니다.

    종료 직전 코너킥 위기에서는 동료들의 집중력을 독려하며 리더로서 값진 무승부를 일궈냈습니다.

    경기 직후엔 동료들을 먼저 챙겼고, 상대 공격수들과 반가운 인사도 나눴습니다.

    그렇게 부상에서 극적으로 돌아온 손흥민의 세 번째 월드컵 첫 경기는 특별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제가 다치고 나서 처음으로 얘기했던 게 '나 월드컵 갈 수 있느냐'라는 말을 가장 먼저 했었거든요. 그만큼 저는 이 대회를 정말 간절하게 준비하고 있었고 정말 특별하게 준비했기 때문에…"

    손흥민은 말 그대로 투혼을 보여줬습니다.

    상대의 집중 견제를 온몸으로 견뎌냈습니다.

    얼굴 부상 여파로 몸싸움도 쉽지 않았습니다.

    [안정환/MBC 해설위원]
    "원래 저런 상황에서 몸싸움하고 이겨내는 손흥민인데, 지금 얼굴 때문에 어깨싸움을 못하고 있어요."

    후반 10분 카세레스의 거친 태클에 손흥민은 고통스러워하며 쓰러졌습니다.

    오른쪽 양말은 완전히 찢어져 버렸고… 손등에도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안정환/MBC 해설위원]
    "제가 걱정한 게 이거거든요. 왜냐면 아프다고 봐주지 않아요, 상대가."

    경기 후 동료가 인사를 건네다 건드리기만 해도 아플 정도였지만, 마스크까지 따라 쓰고 뜨거운 응원을 보낸 팬들을 위해 손흥민은 모든 걸 묵묵히 이겨내고 버텼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저만 마스크 쓰고 하는 거 아닌데요 뭐… 월드컵에 나올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자랑스러운 나라의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다는 게 너무나도 영광스럽습니다."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모든 걸 쏟겠다던 손흥민.

    투혼과 투지로 팀을 이끌며 뜨거운 감동을 더하고 있습니다.

    도하에서 MBC 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허원철 / 영상편집: 이지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