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루과이전이 있었던 그제.
벤투 감독은 대표팀 코치 2명을 브라질과 세르비아 경기장에 보냈습니다.
혹시라도 16강에서 만날 수도 있는 상대, 브라질을 살펴보러 간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이런 벤투 감독의 여러가지 계획 안에는 비주전 선수들 관리도 포함돼 있습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마음을 달래주면서도 최상의 몸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경쟁을 유도하는 겁니다.
손장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선발로 뛰었던 선수들과‥
그러지 못했던 선수들.
원팀은 분명하지만 묘한 기운이 흘렀습니다.
그래서 벤투 감독이 직접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이강인을 포함해 벤치 멤버 위주로 훈련을 진행했는데 평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선수들의 패스 하나하나에 목소리를 높였고‥
[파울루 벤투 / 축구대표팀 감독]
"Good. That's it. That's it."
선수들에게 몸으로 직접 시범까지 보이며 전술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보통 멀리서 선수들을 지켜보던 벤투 감독 스타일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장면인데 이런 행동에는 나름의 이유가 담겨있습니다.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는 겁니다.
[송민규 / 축구대표팀]
"(저희 벤치에 있는 선수들도) 어떻게 보면 다 힘들 텐데 그래도 그렇게 아무런 표출하지 않고 더욱 더 형들에게 힘을 더해준 것 같고 (앞으로) 장점을 어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월드컵에서는 모든 선수가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오히려 베스트 11보다 승부처에서 투입된 교체 멤버들이 극적인 주인공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미국전과 2006년 독일 월드컵 토고전에선 안정환이 교체 출전해 득점포를 가동했고‥
8년 전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선 독일의 괴체가 막판에 투입돼 결승골을 터뜨리며 우승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뛰지 못한 선수들도 묵묵히 그런 순간을 기다리고 또 준비 중입니다.
[정우영 / 축구대표팀]
"경기를 뛰려고 뒤에서 많은 준비를 했고, (2차전 상대) 가나 팀이 팀워크가 그렇게 좋지는 않은 걸로 보였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역방향으로 해서 공격을 하면 더 좋은 기회를 만들 것 같아요."
주전만 오래 고집했던 벤투 감독도 우루과이와 1차전에선 선수 기용의 폭이 훨씬 넓어졌습니다.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에게도 가나와의 2차전 기회의 문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
도하에서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신영, 손지윤
영상편집 : 권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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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손장훈
비주전에게 기회는 온다‥'우리도 안정환처럼'
비주전에게 기회는 온다‥'우리도 안정환처럼'
입력
2022-11-2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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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1-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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