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0·29 참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두 번째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수사는 소방당국의 윗선으로도 향하고 있는데요, 특수본은 다음 주쯤에 구속영장 신청 대상을 정한다는 방침입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10.29 참사 당시
대응 2단계를 늦게 발령했다는 혐의 등으로 특수본 수사 대상에 오른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최 서장은 오늘 오전 9시 50분쯤, 두 번째 조사를 받으러 특수본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21일, 13시간 동안 진행된 첫 조사에 이어 닷새 만입니다.
[최성범/용산소방서장]
"(참사 당일 2단계 대응 조치 적절했다고 보는지?) 네, 오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앞서 최 서장은 현장 구급활동에 몰두하느라 대응 2단계를 직접 발령하지 못했고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대신 발령했을 뿐, 현장 판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성범/용산소방서장 (지난 21일)]
"지휘팀장과 내가 내린 발령, 본부장이 내린 발령은 판단이 적절했다고 저는 보고…"
특수본의 수사는 소방당국 윗선으로도 향하고 있습니다.
어제, 참사 이후 처음으로 전격적인 소방청 압수수색에 나섰는데 119 종합상황실 등 6곳에서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이 참사 당일 실제로는 운영되지 않았는데, 마치 가동된 것처럼 공문서가 조작된 정황이 있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 대리의 개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남 직무대리의 사무실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에 대해 소방청은 참사 당일 아침 충북 괴산에서 일어난 지진 때문에 통제단이 먼저 꾸려져 있었고, 이를 확대 운영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소방당국 내부에서는 특수본 수사에 대한 반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진영 / 공무원노조총연맹 소방노조위원장]
"행안부 장관에 대한 수사는 미진한 부분이 있고, 계속 현장에서 활동했던 소방관들…"
[김동욱 /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 대변인]
"'초점이 자꾸 소방에 맞춰져 있다' 이런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도 재소환을 앞둔 가운데 주요 피의자에 대한 2차 조사도 속도가 나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주요 피의자와 참고인 진술을 분석해, 다음 주 구속영장 신청 대상을 정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하
영상편집: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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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민형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재소환‥소방 윗선 향하는 수사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재소환‥소방 윗선 향하는 수사
입력
2022-11-26 20:19
|
수정 2022-11-2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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