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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에서 산불 진화 헬기 추락‥5명 사망

양양에서 산불 진화 헬기 추락‥5명 사망
입력 2022-11-27 21:04 | 수정 2022-11-2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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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원도 양양에서 산불 진화용 헬기가 추락해 폭발하면서 탑승하고 있던 5명이 전원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헬기는 공중에서 산불 방지 안내와 감시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기장과 부기장, 정비사 외에 나머지 2명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먼저 사고 소식을 이아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마을 뒷산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산에 추락한 헬기는 심하게 부서진 채 새카맣게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50분쯤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명주사 인근에서 산불진화용 헬기가 추락했습니다.

    [조규찬 / 주민]
    "여기서 지나갔어야 할 (헬기가) 안 지나가더라고. 소리는 요란하고. 순간적으로 뻥하더라고. 그러면서 이런 날개가 여기까지 날아왔고."

    마을 주민들이 구조를 위해 추락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계속되는 폭발로 접근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오상환 / 주민]
    "사람을 구하러 가려고 그랬는데 빵빵 터지는 소리가 막 나고 겁이 나니까 접근을 못 하고 있었죠."

    폭발한 헬기에서 난 불이 산으로 옮겨 붙으면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현재 경찰과 소방은 탑승자 시신을 수습하고 있는데요.

    헬기가 추락하면서 화재가 발생해 아직도 매캐한 연기가 남아있습니다.

    부서진 헬기에서는 탑승객 5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초 비행계획서에 신고된 탑승객은 71살 기장과 54살 부기장 두 명뿐이었습니다.

    하지만 헬기 계류장 CCTV에는 5명이 헬기를 타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추가로 20대 남성 정비사가 확인됐지만 다른 여성 사망자 두 명은 아직까지 신원이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식봉 / 강원 양양소방서장]
    "사고 헬기가 속초시에서 임차한 헬기라는 정보를 입수해서 속초시에 확인해 본바, 속초 시청에서는 탑승자를 2명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추락한 헬기는 오늘 오전 9시 반쯤 산불방지 계도와 감시를 위해 비행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제부터 이틀간 동해안에서는 강풍이 몰아치면서 산불이 잇따른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탑승 인원이 누락된 이유와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 박민석(강원영동) / 영상편집 : 김하은 / 화면제공 : 강원도소방본부, 양양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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