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월드컵 관련 소식은 잠시 후 본격적으로 얘기해보겠고요, 먼저 국내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예고됐던 철도노조 파업은 새벽에 노조와 코레일 측의 협상이 타결되면서 철회됐습니다.
철도와 화물차의 동시 파업은 피했지만 화물연대 파업은 9일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업무개시 명령을 정유, 철강, 컨테이너 등으로도 확대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압박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박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새벽 4시가 넘어, 철도노조와 코레일은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어제 오후 협상은 20분 만에 중단됐지만 파업 돌입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파국을 피했습니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서 임금인상분을 반영해달라는 것이 노조 측 핵심 요구사항이었던 만큼 코레일을 앞세운 정부 또한 이를 거부해서 파업으로 내몰았다는 비판을 감당하기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화물연대 파업은 오늘로 9일째.
지난 6월 파업 기간을 이미 넘겼습니다.
기름이 고갈된 주유소는 52곳으로 늘었습니다.
정부는 오늘도 피해 상황 점검에 집중했습니다.
산업부 장관은 경기도 판교에 있는 기름저장고에 가서 저유고를 살폈고, 차관은 전라북도 군산에 내려가 철강제조업체 피해 상황을 들었습니다.
국토부 차관은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용인 고속도로 건설 현장을 찾았습니다.
시멘트에 이어 유조차 기사들을 상대로 업무개시명령을 검토한다고 한 정부는, 철강과 컨테이너로도 확대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이상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
"시멘트, 정유, 철강 등 주요 업종의 손실액은 1주간 1조 6천억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피해가 크게 확산이 되면 업무개시명령을 즉시 발동할 것이며…"
공정거래위원회까지 압박에 가세했습니다.
서울 강서구에 있는 화물연대 본부에는 업무방해 혐의를 따지겠다며 조사관들이 들이닥쳤습니다.
[안남신/공정거래위원회 과장]
"구성 사업자들에 대해서 운송 거부를 이제 강제하는 그런 행위가 있는 건지, 그리고 사업 활동을 방해한 행위라든지, 그리고 이제 담합에 대해서 담합 행위가 있는 건지…"
조사대상인 200여 개 운송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거의 완료한 국토부는 주소를 확보한 화물차기사들을 상대로 한 명령서 우편 발송도 마무리해가고 있습니다.
[김 모 씨/화물차 기사]
"참담하지, 이걸 왜 명령을 보내는지… 6월에도 우리가 한발 물러선 게, (정부가) 12월 말까지 어떻게 해결해 준다 그래서 우리가 물러선 거지."
국토부는 주말 이후 월요일부터는 명령서를 받은 화물차기사들의 업무복귀 실태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 김우람 김재현 서정희 /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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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진준
철강·정유 등 업무개시명령 초읽기‥공정위까지 나서 압박
철강·정유 등 업무개시명령 초읽기‥공정위까지 나서 압박
입력
2022-12-02 19:45
|
수정 2022-12-0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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