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손흥민 선수는 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서 마지막 순간에 모두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번만큼은 웃고 싶다고 얘기해왔던 만큼 손흥민 선수의 오늘 각오는 남다를 겁니다.
정상적인 몸상태는 아니지만 4년 전 독일전 같은 기적 같은 승부에 도전합니다.
정규묵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8년 전 대표팀 막내로 자신의 첫 월드컵에 출전했던 손흥민은 벨기에에 패해 탈락이 확정된 순간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로 성장한 4년 전에도 내리 두번을 졌을 땐 아쉬움과 분함에‥
[손흥민/러시아월드컵 멕시코전 직후]
"선수들은 정말,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최강 독일을 격파하는 '카잔의 기적'을 완성한 뒤엔 감격의 눈물을 쏟았습니다.
[손흥민/러시아월드컵 독일전 직후]
"제 역할을 많이 못해준 것 같아서 너무나도 미안했고, 너무나도 고마운 생각에 많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벤투호의 주장으로서 맞는 세 번째 월드컵.
가나전 패배로 16강행이 역시 어려워지면서 자책감에 또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당연히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몇 퍼센트의 가능성을 믿고 열심히 준비해서 마지막 경기 끝까지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대한 상대의 집중 견제, 그리고 얼굴 보호대를 착용하는 불편함 속에서도 투혼을 발휘했지만 손흥민은 2경기 모두 풀타임을 뛰고도 유효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수술 부위 붓기가 빠지지 않아 경기력을 제대로 발휘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
자신의 우상 호날두와의 대결에, 월드컵 3회 연속 득점과 우리 선수 월드컵 최다골 기록도 걸려있지만 손흥민은 오로지 팀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거 다 보여주자고! 가자! 파이팅!"
[손흥민/축구대표팀]
"제가 정말 이 팀에 많은 정성을 들였고 또 진짜 애정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좋은 멤버들을 가지고 이번 월드컵을 좀 특별하게 장식하고 싶어요."
한국 축구의 상징으로, 또 팀의 주장으로 막중한 책임감과 부담감을 짊어지고 쉬지 않고 달려온 손흥민.
누구보다 간절하게 월드컵을 준비해왔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알기에 팬들도 함께 뛸 준비가 돼 있습니다.
도하에서 MBC뉴스 정규묵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 영상편집 :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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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정규묵
손흥민, 투혼 준비‥'이번엔 웃을 수 있을까'
손흥민, 투혼 준비‥'이번엔 웃을 수 있을까'
입력
2022-12-02 20:09
|
수정 2022-12-0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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