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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할증 첫날, '대란'은 없었지만‥"비싸서 버스 탈래요"

심야할증 첫날, '대란'은 없었지만‥"비싸서 버스 탈래요"
입력 2022-12-02 20:32 | 수정 2022-12-0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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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부터 서울의 심야 시간 택시 할증이 밤 10시로 두 시간 당겨지고, 할증률도 최대 40%까지 올라갔습니다.

    밤시간 택시 잡기가 어려워지면서 택시기사들 밤에 더 나오라고 서울시가 요금을 올린 건데요.

    택시 잡기 조금은 편해졌을지, 지윤수 기자가 거리로 나가봤습니다.

    ◀ 리포트 ▶

    밤 10시가 넘은 시각 서울 홍대입구역.

    길가에 '빈차' 등이 켜진 택시들이 줄을 지어 서 있습니다.

    승객들이 택시를 잡기 위해 도로까지 나와있던 예전과 정반대의 모습입니다.

    기사들은 승객들에게 요금이 올랐다고 알려줍니다.

    [택시기사]
    "(기본요금이) 오늘부터 (할증) 20% 해서 4천6백 원이에요."

    요금 인상을 모르던 승객들은 당혹스런 표정입니다.

    [승객]
    "<아셨어요, 선생님?> 아니요. 몰랐어요."

    지금 시각이 막 11시를 넘겼습니다.

    이제부터 할증률이 40%로 뛰는 건데요.

    실제 요금이 어떻게 나오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기본 요금이 5,300원에서 시작합니다.

    낮 시간 3,800원인 기본요금이 밤 10시부터 4,600원으로, 11시부터는 다시 5,300원으로 오른 겁니다.

    요금이 눈에 띄게 빨리 올라가 금세 1만 원을 넘어섭니다.

    "진짜 확 올라가는 느낌이 있긴 하네요."

    강남역에서 합정역까지 16km를 가는 데 23,780원이 나왔습니다.

    할증이 없을 때 17,000원보다 40% 비쌉니다.

    시민들은 확실히 부담이 커졌다는 표정입니다.

    [박서영]
    "부담스러워서 지금 어떻게든 지하철 타려고 원래 있던 술자리를 다 미루고 온 상황이거든요."

    택시기사들은 반색하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김종식/택시기사]
    "당연히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하죠. 저도 어제 일하고 오늘 쉬는 조인데요. 오늘 시행된다고 해서 나왔습니다."

    서울시는 심야할증 확대 첫날, 야간 운행 택시가 전날보다 19%가량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큰 폭의 요금 인상으로 오히려 승객이 줄어들어, 기사들의 수입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병한/택시기사]
    "(어제) 진짜 사람 숫자보다 택시 숫자가 더 많았어요. 내가 (밤) 9시부터 12시까지 하면 10만 원을 버는데요. 4만 원도 못 벌었어요."

    내년 2월부터는 택시 기본요금 자체가 1천 원씩 더 인상될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정민환 나경운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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