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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 구긴 호날두‥한국에 오히려 도움?

체면 구긴 호날두‥한국에 오히려 도움?
입력 2022-12-03 20:28 | 수정 2022-12-0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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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포르투갈의 세계적인 축구스타 호날두는 오늘 경기에서 별다른 활약 없이 후반에 교체됐습니다.

    심지어 우리 김영권 선수의 동점골에 의도치 않은 도움을 주기도 했는데요.

    3년 전 방한 당시 이른바 '노쇼 논란'으로 축구팬들의 원성을 들었던 호날두가, 이제는 한국의 '특급 도우미'가 됐다는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포르투갈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호날두.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잠시, 최전방에 고립되거나 볼 경합에서 밀려나며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급기야는 한국 대표팀의 동점골에 일조하기도 했습니다.

    호날두의 등을 맞고 떨어진 공이 김영권에게로 이어진 겁니다.

    [안정환/MBC 중계진]
    "호날두가 어시스트를 해줬어요. 등으로, 등으로."

    [서형욱/MBC 중계진]
    "쉽지 않은 슈팅인데 호날두의 도움을 받아서 골을 넣었습니다."

    김승규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도, 얼핏 보면 마치 우리 수비수가 공을 걷어내는 것 같은 헤더를 보여주는가 하면‥

    오프사이드로 공격 기회를 날리며 예전 같은 날카로운 침투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안정환/MBC 중계진]
    "오프사이드죠."

    [서형욱/MBC 중계진]
    "호날두가 우리를 많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결국 후반 20분 교체 사인을 받은 호날두는 조규성과 언쟁을 벌이고 짜증까지 내며 공격 포인트 없이 물러났습니다.

    [호날두/포르투갈 축구 대표팀]
    "제가 교체될 때 한국 선수가 빨리 나가라고 했지만 그에겐 그런 말을 할 권리가 없었고…"

    한국의 극적인 역전골이 터졌을 땐 벤치에서 씁쓸한 입맛만 다셨습니다.

    호날두는 3년 전 유벤투스 방한 경기 때 6만 명의 관중을 외면하고 단 1분도 뛰지 않으면서 한국 축구 팬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호날두의 부진이 우리 대표팀의 승리를 도운 셈이 되면서, 현장에서는 이 '노쇼 논란'을 겨냥해 승리를 만끽하는 팬도 있었습니다.

    "호날두는 어디 있죠? 자고 있나요? 또 '노쇼' 한 건가요?"

    온라인에서도 '호날두의 국적이 한국이다.' '호날두의 포지션은 중앙수비수다'같은 장난 섞인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편집: 임주향 / 그래픽: 강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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