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부 지자체와 여권에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라는 요구가 잇따르는 가운데, 오늘 방역 당국이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무턱대고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을 경우 "억울한 죽음이 생길 수 있다", 시기상조라는 점을 분명히 한 건데요,
하지만 대전시는 내년부터 실내 마스크를 벗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자체 중 먼저 포문을 연 건 대전광역시였습니다.
방역 당국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오는 15일까지 해제하지 않으면 행정명령을 통해 자체 해제하겠다는 공문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지난주 보냈습니다.
[이장우/대전시장]
"아동의 언어 발달 그리고 표정 발달, 사회성 발달에 상당히 지금 지장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카페나 음식점에 가면 다 마스크 벗고 식사하고 차 마시는데…"
충청남도도 따라나섰습니다.
[김태흠/충남도지사]
"(정부가) 적극 검토를 안 할 시에는 우리 지자체 지방정부의 입장에서 (해제) 검토를 하겠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여권 인사들도 잇따라 실내마스크 해제에 힘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중대본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루 생활권인 우리나라의 단일 방역망이 무너질 수 있고, 중환자와 사망자가 늘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정기석/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당장 실내 마스크를 해제했을 때 그러면 억울한 죽음과 억울한 고생을 하게 되는 고위험 계층들에 대한, 혹시라도 누군가 책임을 져야 되지 않겠느냐…"
다만 오는 15일과 26일 예정된 공개토론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전시는 감염병 예방법상 시·도지사에게 해제 권한이 있다고 주장하며 내년 1월부터 실내 마스크를 벗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정부는 전국에 일관적인 방역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가 쏘아 올린 실내 마스크 해제 이슈가 전국으로 번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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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태욱
"사망 증가" 우려에도 대전 "1월 마스크 벗겠다"
"사망 증가" 우려에도 대전 "1월 마스크 벗겠다"
입력
2022-12-0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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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2-0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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