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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도덕 경찰' 폐지‥히잡 규정 완화하나?

이란 '도덕 경찰' 폐지‥히잡 규정 완화하나?
입력 2022-12-05 20:42 | 수정 2022-12-0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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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여대생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이란에서는 두 달 넘게 반정부 시위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강경 대응으로 일관하던 이란 정부가 갑자기 단속을 담당하던 도덕 경찰을 폐지하고, 히잡 규정도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실효성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조명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란 수도 테헤란의 지하철.

    누군가 객실을 옮겨 다니며 히잡을 쓰지 않은 여성들을 구타합니다.

    이란에서 풍속 단속 업무를 맡은 이른바 '도덕 경찰'입니다.

    도덕 경찰들의 위압적인 태도와 폭력성은 시위대의 반정부 정서를 더 자극해 왔습니다.

    "독재자에게 죽음을! 나는 자유로운 여성이다!"

    경찰을 동원한 강경 진압에도 반정부 시위가 사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자, 이란 정부가 히잡 착용 완화 조짐을 보인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친정부 성향의 현지 언론은 모하마드자파르 몬타제리 검찰총장이 도덕 경찰 폐지를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히잡 착용 의무화 법안에 대해서도 의회와 사법부가 완화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이슬람 체제가 헌법에 명시돼 있다면서도, "유연하게 조정할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히잡 관련 규정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다만 CNN와 월스트리트 저널 등 외신들은 이란 정부 동향에 의구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덕 경찰 폐지는 아직 의회 통과 절차가 남아 있고 도덕경찰이 폐지되더라도 단속 업무는 언제든 부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지난 10월 한국에서 열린 클라이밍 대회에 히잡을 쓰지 않고 출전했던 이란 선수의 집은 정부로부터 철거당했습니다.

    히잡 미착용에 대한 보복이라는 비판이 일자 이란 관영통신은 불법건축물을 철거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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