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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투혼' 손흥민 '상대가 걱정할 정도로 뛰었다'

'마스크 투혼' 손흥민 '상대가 걱정할 정도로 뛰었다'
입력 2022-12-06 19:52 | 수정 2022-12-0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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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마스크를 쓰고 이번 대회 4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한 주장 손흥민 선수.

    몸을 사리지 않는 부상 투혼에 상대선수까지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부딪치고 흔들리느라 여전히 부어오른 얼굴로 마이크 앞에선 손흥민은 태극전사의 주장으로서 보낸 지난 4년이 더없이 행복했다고 말했습니다.

    손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 번의 월드컵 출전만에 드디어 밟게 된 16강 무대‥

    마치 자기 선수 인생의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손흥민은 모든 걸 아낌없이 불태웠습니다.

    시작부터 헤더를 시도했고, 거친 몸싸움에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전반 42분엔 아찔한 순간까지 찾아왔습니다.

    상대 선수와 강하게 부딪혀 주저앉았고, 아예 드러누워 마스크를 벗고 수술 부위인 눈 주위를 매만졌습니다.

    "손흥민. 부딪혀서 넘어졌는데요. 마스크를 잡습니다."
    "충격이 심할 텐데요."

    재부상이 우려될 정도의 투지에 상대 선수들은 물론 심판까지 다가와 걱정할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손흥민은 마스크를 고쳐 쓰고 다시 일어났고‥

    거듭된 실점에 고개 숙인 선수들을 독려하고 또 힘을 불어넣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저 아픈 거는 괜찮고 일단은 선수들이 고생한 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그리고 큰 점수 차에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끊임없이 브라질 골문을 노렸고, 후반 2분 절호의 득점 찬스까지 맞았습니다.

    하지만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살짝 빗나가면서 월드컵 3회 연속골 기록도 아쉽게 놓쳤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당연히 축구는 결과로 이야기 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들은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요. 왜냐면 당연히 이겨야 하는 경기고, 지고 나서 어떻게 저 자신이 당당할 수 있겠어요."

    모든 걸 쏟아 부은 투혼의 플레이에 상대로 나선 소속팀 동료 히샤를리송도 손흥민을 영웅이라고 치켜세우며 승패를 떠난 진한 우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결국 그렇게 이번 대회 전경기를 풀타임 소화한 손흥민은 얼굴이 퉁퉁 부은 상태로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주장으로서 4년 동안 이 팀을 같이 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행복했었습니다. 그 순간은 제가 죽을 때까지 못 잊을 거 같습니다. 앞으로 여기서 끝이 아닌 더 발전해서 축구선수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손흥민의 세 번째 월드컵은 16강에서 막을 내렸습니다.

    마지막 결과는 좀 아쉬윘지만 부상 투혼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빛났습니다.

    도하에서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김신영 / 영상편집 :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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