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경기에 들어온 관중이 4만 3천여 명입니다.
그중 열성적인 브라질 팬들이 4만 명이 넘고 붉은 악마와 우리 팬들은 천 명 남짓이었습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노란 물결에 '대한민국'을 외치는 응원도 잘 들리지 않을 정도였지만 팬들은 끝까지 목놓아 응원을 보냈고, 선수들도 포기하지 않고 맞섰습니다.
김태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우승 후보답게 현지 팬들의 응원까지 받으며…
4만 석이 넘는 관중석은 압도적인 노란 물결로 가득했습니다.
붉은악마는 일당백으로 맞섰습니다.
브라질 응원석에 홀로 나부낀 태극기가 상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정다정]
"저희 걸어올 때부터, 주차장에서 걸어올 때부터 다 노란 물결이어서 이거 너무 분위기가 좀 심상치 않다고 생각을 했는데…"
974스타디움 특유의 발구르기 응원에…
경기장이 흔들리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오연택]
"발을 구르는 응원을 하는데 진짜 지진 난 것처럼 땅이 흔들리더라고요. 포르투갈전 때는 서울에서 경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여기는 브라질에서 경기하는 느낌이었어요."
잘 싸웠지만 높은 벽에 가로막혔습니다.
하지만 팬들은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해낸 선수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강성국]
"모든 선수가 진짜 나무랄 게 없어요. 다 최선을 다 했고, 다 쓰러지고 쥐나고 올라오고 그런데도 끝까지 뛰고, 다시 일어나서 뛰고‥ 그냥 너무너무 고마워요."
12년 만의 16강 진출.
결과만큼 극적이었던 과정을 돌이키며…
팬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우정]
"너무 너무 감사하고, 제 인생의 정말 최고의 순간들이었습니다. 그라운드에 모든 걸 다 쏟아내 준 덕분에 저희 진짜 행복한, 정말 최고로 뜨거운 한겨울이었습니다."
[김란원]
"이렇게 16강에 진출해주신 것만으로도 저희는 너무 감사하고요. 하루하루를 정말 선수들 때문에 울고 웃고, 저희가 정말 너무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월드컵은 이렇게 마무리됐지만 팬들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기약했습니다.
[강우승]
"결국에는 저희 16강 왔고, 그래도 다음 대회도 준비 잘해서 4년 후 월드컵에서 더 좋은 결과 믿고 있겠습니다. 파이팅!"
[강대운 강성국 이정기]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고생하셨습니다! 행복했어요! 행복했습니다!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선수들도 팬들도 함께 울고 웃으며 잊지 못할 기억을 남겼습니다.
도하에서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 허원철
영상편집 :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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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태운
압도적인 노란 물결에도‥"행복하고 감사해요"
압도적인 노란 물결에도‥"행복하고 감사해요"
입력
2022-12-0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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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2-0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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