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포르투갈의 8강 상대는 이번 대회 돌풍의 팀, 모로코로 결정됐습니다.
모로코는 '무적 함대'로 불리는 스페인을 승부차기까지 몰아붙인 끝에 탈락시켰는데요.
두 대회 연속 16강에서 탈락한 스페인은 '역대 최다 승부차기 패배 팀'이라는 오명을 얻게 됐습니다.
박주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예상대로 주도권은 스페인이 쥐었습니다.
특유의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로 모로코를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결정타가 없었습니다.
슈팅은 번번이 골대를 빗나갔고‥
후반 추가 시간 결정적인 기회마저 모로코 야신 부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습니다.
연장전에 접어든 뒤엔 오히려 모로코의 날카로운 역습에 고전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120분간의 혈투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습니다.
그리고 스페인의 악몽이 시작됐습니다.
첫 번째 키커 사라비아가 골대를 맞히며 실축.
이어 대회 전까지 페널티킥만 아홉 차례 연속 성공시킨 솔레르마저 부누의 선방에 막혔습니다.
3번 키커는 주장 부스케츠.
하지만 백전노장도 부누를 뚫지 못했습니다.
춤추는 듯한 동작으로 키커를 현혹한 부누는 이번에도 정확히 방향을 예측했습니다.
결국 스페인이 월드컵 역대 두 번째로 승부차기 무득점에 그친 반면, 모로코는 스페인 태생의 하키미가 과감한 파넨카킥으로 사상 첫 8강행을 결정지었습니다.
[부누/모로코 축구대표팀]
"너무 집중했기 때문에 승부차기를 막고 나서는 아무 느낌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신의 가호로 우리가 결국 해냈습니다."
지난 대회 16강전에서도 개최국 러시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한 스페인은 지난해 유럽 선수권 준결승을 포함해 메이저대회 3연속 승부차기 패배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8강전에서 우리에게 패한 것을 비롯해 월드컵에서만 5차례 승부차기에서 가장 많은 4패를 기록하며 지독한 승부차기 징크스에 울었습니다.
[부스케츠/스페인 축구대표팀]
"가장 잔인한 방식으로 승부가 결정됐습니다. 승부차기엔 운이 따라야 하지만 오늘 우리는 운이 없었습니다."
조별리그에서 벨기에를, 16강에서 스페인을 꺾으며 돌풍을 이어간 모로코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아프리카 최초의 4강 진출에 도전합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영상편집 :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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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주린
박주린
또 승부차기에 운 스페인‥'복병' 모로코 8강 진출
또 승부차기에 운 스페인‥'복병' 모로코 8강 진출
입력
2022-12-07 20:04
|
수정 2022-12-0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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