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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직원에게도 똑같은 혜택을"‥달라지는 사내 복지

"비혼 직원에게도 똑같은 혜택을"‥달라지는 사내 복지
입력 2022-12-07 20:19 | 수정 2022-12-0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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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혼자 사는 사람,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33.4%랍니다.

    세 집에 한 집꼴입니다.

    통계청이 작년에 조사한 건데요, 2050년이 되면 1인 가구가 4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1인 가구 가운데 절반은 미혼이었습니다.

    결혼에 대한 생각도 변해서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50%였는데, 10년 전보다 13%포인트 줄어든 수치입니다.

    조사 결과에서 드러나듯이 이렇게 결혼에 대한 인식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기업들도 이런 변화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은 직원에게도 결혼 축하금에 준하는 지원금을 지급하고 결혼 축하 화환 대신 반려식물을 주기도 합니다.

    임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롯데 백화점에서 20년째 일하고 있는 조대상 씨는 지난 10월 제주도에서 휴가를 즐겼습니다.

    회사가 준 유급 휴가 5일과 지원금을 썼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비혼선언'에 대한 회사의 지원을 받았는데 40살 이상 독신자를 대상으로 올해 9월부터 신설됐습니다.

    [조대상 / 롯데백화점 직원(46살)]
    "결혼을 했다고 해서 혜택을 받고 결혼을 안 했다고 해서 혜택을 못 받고 약간 소외되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아, 그래도 조직에서도 비혼자들까지도 같이 신경을 많이 다양하게 쓰고 있구나.'"

    조대상 씨는 5년 전 비혼을 결심했습니다.

    [조대상 / 롯데백화점 직원(46살)]
    "'지금 생활보다 더 좋은 생활을 할 수 있을까'라는 그런 좀 의구심도 들고 이러면서 그럴 바에는 그냥 나한테 시간을 더 소중하게 쓰는 게 좋을 것 같다‥"

    결혼식 축하 화환이 없는 대신 회사는 집에 놓고 키우라고 반려식물을 함께 보내줬습니다.

    ---

    LG유플러스도 내년부터 비혼 선언을 한 만 38세 이상 임직원에게 기본급 100%와 휴가 5일을 주기로 했습니다.

    [양종현 / LG유플러스 직원]
    "비혼 하시는 분들도 요새 사회적으로 좀 많고 형평성 부분에서도 그렇고 다들 수긍하고 찬성하는‥"

    나중에 결혼을 하게 되더라도 회사는 축의금을 다시 주지 않습니다.

    [권명진 / LG유플러스 홍보기획팀장]
    "구성원들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하고 더욱 다양한 직원들이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휴가와 경조금은 물론 반려동물 수당까지 지급하는 회사도 생겼고 회사가 지원하는 건강검진 대상자를 '본인과 배우자'에서'본인과 가족 1명'으로 바꾸는 회사들도 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결혼을 하지 않은 직원들까지 챙기고 나선 건 결혼에 대한 달라지는 인식 때문입니다.

    올해 통계청 조사 결과,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우리 국민은 50%였습니다.

    10년 전에 비해 13%p 줄었습니다.

    1인 가구 직원에게 한 달에 한 번 청소서비스를 지원하거나 매년 한 번씩 결혼기념일 축하금 대신 개인적으로 즐길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금을 주기도 합니다.

    [권기욱 /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
    "회사에서 복리후생비는 다 같이 누릴 수 있는 제도가 돼야 하는데 그걸 누릴 수 없는 복리후생이라 그러면 급여가 깎이는 거랑 똑같아요. 공정성에 아주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죠."

    자녀를 입양하는 경우 닷새간의 휴가를 주기도 하고, 반려동물이 죽었을 경우에 장례 휴가를 도입하는 회사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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