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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박스·전단지가 불쏘시개‥인쇄공장 화재로 잿가루 확산

종이박스·전단지가 불쏘시개‥인쇄공장 화재로 잿가루 확산
입력 2022-12-07 20:25 | 수정 2022-12-0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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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새벽 대구 성서 공단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인쇄 공장에서 시작된 불이 바람을 타고 근처에 있는 다른 공장들을 삽시간에 집어삼켰는데요.

    또 화재로 발생한 재가 밤새 대구 전역으로 퍼지면서, 대구시가 시민들에게 재난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손은민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다닥다닥 붙은 공장들이 화염에 뒤덮였습니다.

    그 위로 시커먼 연기 기둥이 계속해서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대원들이 물을 뿌려보지만, 종이 더미에 옮겨 붙은 불은 더 활활 타오릅니다.

    [목격자]
    "계속 터지는 소리가 들리고 그리고 연기가… 일단 불꽃 자체가 너무 커서… 바람 부는 방향에 따라 화염이 오니까 '거기를 빨리 지나가야겠다' 이런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오늘 새벽 0시 50분쯤, 대구 달서구 성서공단 안에 있는 인쇄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공장 안에 가득 쌓여 있던 골판지와 전단지 같은 종이류가 불쏘시개가 됐습니다.

    [이용수/대구 강서소방서장]
    "바람 방향이 화재가 난 곳에서 반대쪽으로 불어서 급격하게 반대편까지 연소가 확대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한 시간 만에 인근 소방서의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4시간 반 만에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7개 업체의 건물 9개 동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또 공장에 있던 직원 4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구조 활동을 하던 소방대원 2명도 거센 불길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바로 건너편 천연가스 충전소에서는 바람 방향이 바뀌어 불씨가 날아올까 직원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김성범 / 대구 성서복합충전소장]
    "불씨가 또 넘어올까 봐 소화기 준비해놓고…성서공단 쪽 가스를 차단해달라고 요청했었습니다."

    불이 처음 시작된 공장입니다.

    불이 난 지 11시간이 넘은 지금까지 보시는 것처럼 안에선 불씨가 계속 되살아나 소방 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 종이가 탄 재와 연기가 대구 전역에 퍼지면서, 화재 현장과 10km 이상 떨어져 있는 수성구와 중구 일대까지 시민들의 분진 피해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소방과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모레 오전 합동 감식을 벌여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대구)
    영상제공: 대구소방본부, 박준우, 권재현(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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