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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해 섬마을 "마실 물도 없다"‥해수담수화 선박 투입

서남해 섬마을 "마실 물도 없다"‥해수담수화 선박 투입
입력 2022-12-07 20:33 | 수정 2022-12-0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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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례없는 가뭄이 계속 되면서, 전남의 일부 섬 지역 에서는 마실 물이 부족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 이라고 하는데요.

    환경부가, 바닷물을, 마실수 있는 담수로 바꿔주는 이동식 선박을 긴급 투입했습니다.

    양정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남 완도항 앞바다에 1,800톤급 대형 선박이 정박해 있습니다.

    해수담수화 선박인 '드림즈호'.

    바닷물을 끌어올려 여과를 한 뒤 염분이 없는, 마실 수 있는 물로 바꾸는 설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선박을 이용하면 하루 300t의 담수를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주민 천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드림즈호에서 생산된 식수는 호스를 통해 대형 철부선에 실린 화물차에 옮겨지고, 2시간 가량 떨어진 완도 소안도로 이동해 저수지를 채웁니다.

    소안도의 식수원인 미라 저수지의 현재 저수율은 4.24%.

    지난달 초부터 제한급수를 하고 있지만, 이대로라면 한 달 안에 바닥이 납니다.

    [강현숙/전남 완도군 소안면 상인]
    "매일 왔으면 좋겠어요. 특히 저희 식당 하는 사람들은 물이 부족하면 제일 힘든 게 운영이 힘드니까 많은 도움들이 외부에서 좀 많이 왔으면 좋겠어요."

    드림즈호는 기후변화와 가뭄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환경부가 세계 최초로 만든 이동식 해수 담수화 선박입니다.

    지난 10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는데, 서남해안 지역의 가뭄이 심각해지면서, 물사정이 제일 나쁜 소안도에 비상 투입됐습니다.

    올 연말까지 소안도에 최대 8,700톤의 물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이기석/완도군 환경수질관리과장]
    "도서 지역 특성상 자체 취수원 확보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외부에서 운반하는 방법을‥"

    현재 완도는 극심한 가뭄으로 넙도는 1일 급수· 6일 단수, 소안도는 2일 급수· 5일 단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분간 큰 비 소식 없이 연말까지 가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한급수 지역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양정은입니다.

    영상취재 : 노영일(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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