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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확보 총력전' 제2금융권‥금감원 "특판 판매 자제"

'자금 확보 총력전' 제2금융권‥금감원 "특판 판매 자제"
입력 2022-12-08 19:57 | 수정 2022-12-0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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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방의 농협, 축협 등이 이처럼 특판 상품을 쏟아 내는 건 고객들 자금을 유치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걸 말해줍니다.

    고객들 돈이 어디로 가고 있다는 걸까요?

    금융당국은 최근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시중 자금을 쓸어가고 있다며 경고에 나서기까지 했습니다.

    이어서 김아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작년 7월 0.5%였던 기준금리는 최근 3.25%까지 급격하게 올랐습니다.

    약 1년 4개월 만에 무려 2.75%포인트 인상됐습니다.

    이에 맞춰 은행들의 예금금리도 빠르게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엔 일부 은행 정기예금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5% 대에 진입했습니다.

    은행들이 예금금리 인상에 경쟁이 붙은 건 무엇보다 자금을 확보하려는 이유가 큽니다.

    평소 같으면 채권을 발행해 돈을 꾸던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자 은행에서 돈을 빌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대출 영업을 해야 하는 은행도 돈이 필요하긴 마찬가지.

    시중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금리 인상 경쟁이 시작됐고 자금은 빠르게 은행으로 쏠렸습니다.

    난감해진 건 저축은행이나 신용협동조합 같은 제2금융권입니다.

    은행으로 이탈하는 고객을 막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이자를 더 올려야 하는 겁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대형 금융기관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2금융권의 경우에는 보다 높은 금리를 요구하는 부분이 있고요."

    같은 제2금융권끼리도 금리경쟁에 불이 붙은 상황.

    이자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도산할 위험이 커질 위험에 금융감독원은 최근 제2금융권에 "높은 금리의 예적금 특판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제1금융권인 은행권도 금리 인상 자제를 요청받았습니다.

    시중 자금이 한쪽으로 쏠리는 우려와 함께 대출금리 인상도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신세돈/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이렇게 되면 수신(예·적금) 금리가 비싸지니까 여신(대출) 금리도 올리는 그런 일이 벌어진단 말이에요. 계속해서 일이 꼬이게 되는 거지."

    금융당국의 개입에 은행들의 5% 대 예금금리는 다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예금 금리는 그대로인데 대출금리만 오르는 경우, 결국 돈 빌리는 사람만 피해를 입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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