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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위 나온 류삼영 "경찰국 신설, 참사 원인 중 하나"

징계위 나온 류삼영 "경찰국 신설, 참사 원인 중 하나"
입력 2022-12-08 20:17 | 수정 2022-12-0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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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총경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총경이 징계위원회에 출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류 총경은 "경찰국 신설로 경찰의 관심이 국민으로부터 멀어진 게 10·29 참사의 원인 중 하나"라고 주장하면서, 다시 돌아간다면 목숨을 걸고 막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총경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총경이 징계위원회에 출석했습니다.

    류 총경은 경찰관으로서 10·29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고 사죄한다며 고개부터 숙였습니다.

    류 총경은 "행안부 장관이 경찰을 통제하면 경찰의 관심이 국민의 인권과 안전보다 권력을 향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며 그런 우려가 현실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류삼영/총경]
    "경찰의 경비 행태는 기존의 국민의 안전을 충분히 보장하던 경력 배치를 떠나서, 경호 경비에 올인하는 모습으로 해서 이번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류 총경은 "행안부 장관의 경찰 통제를 규정한 경찰국과 경찰청장 지휘규칙은 재고돼야 한다"며 "다시 돌아간다면 목숨을 걸고 막았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자신을 향한 윤희근 경찰청장의 중징계 요구에도 날을 세웠습니다.

    앞서 경찰청 시민감찰위원회가 '경징계'를 권고했는데도, 윤 청장이 중징계를 요구한 건 징계권 남용이며 그 배후가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류삼영/총경]
    "(시민감찰위 의견을) 존중하려고 했는데 사후에 사정 변경에 의해서 됐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용산이나 이런 쪽의 개입이 있었다고 보시는 건가요?>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경찰청 훈령을 보면 '청장은 시민감찰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최대한 존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경찰청 앞에선 징계를 반대하는 일선 경찰관들의 1인 시위가 이어졌고 내부망에도 경찰 직장협의회 성명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정학섭/부산 북부경찰서 경위]
    "일과 시간 외 세미나 형식의 회의를 두고 이렇게 징계를 한다는 건 조직원들의 입을 닫는 것이라 도저히 저희들은 납득할 수 없습니다."

    류 총경의 주장에 대해 윤 청장과 경찰청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MBC 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임주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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