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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찾아줘서 고마워"‥영웅 군견 달관이 은퇴

"날 찾아줘서 고마워"‥영웅 군견 달관이 은퇴
입력 2022-12-08 20:32 | 수정 2022-12-0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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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3년 전 가족과 함께 산에 갔다가 실종이 됐었던 조은누리 양 기억하시죠.

    군견인 '달관이' 덕분에 실종된 지 열흘 만에 무사히 가족들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는데요.

    10년 가까운 군 생활 동안 혁혁한 공을 세웠던 달관이가 정찰견으로의 임무를 마치고 은퇴를 했습니다.

    은퇴식 현장에 윤웅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19년 여름, 가족과 함께 산을 찾았다가 실종된 조은누리 양.

    폭염에 장맛비까지 쏟아져 수색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실종 열흘 만에 기적처럼 구조됐습니다.

    [2019년 8월 3일 뉴스데스크]
    "특히 조 양을 처음 발견한 군견 수색조의 활약이 눈부셨습니다."

    우거진 수풀 속에서 조 양을 찾은 건 바로 군견 '달관이'었습니다.

    2012년생으로 조 양 수색을 비롯해 열두 차례나 실제 작전에 투입돼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달관이가 조 양을 구조한 이듬해부터 군견의 사료 예산이 3배나 늘어나는 등 군견의 예우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어느새 베테랑이 된 달관이가 마지막 훈련에 나섰습니다.

    어느덧 올해 10살이 된 달관이는 체력이 떨어지면서 더이상 임무 수행이 어려워져 은퇴를 결정했습니다.

    [김민수 일병/32사단 기동대대 군견병]
    "10년 동안 기동대대에서 열심히 임무 수행하면서 고생 많았고, 전역 축하해."

    조 양 수색작전 당시 함께 했던 박상진 원사도 애틋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박상진/32사단 기동대대 주임 원사]
    "전우로서 감정이 동화되고 함께 헤쳐온 달관이이기에 너무 열심히 잘해줘서 존경하고 은퇴를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싶고…"

    조은누리 양과 가족들도 찾아와 고마움과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조한신/조은누리 양 아버지]
    "군견 달관이와 박상진 원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2019년의 여름을 평생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으로 은누리와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원래 군견은 은퇴 이후 춘천에 있는 군견훈련소로 가야 합니다.

    하지만 해당 부대는 달관이가 이제 반려견으로 정든 부대원과 남은 '견생'을 함께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상부에 요청했습니다.

    MBC 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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