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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로 코로나' 폐기‥아직은 기대보다 두려움

중국 '제로 코로나' 폐기‥아직은 기대보다 두려움
입력 2022-12-08 20:37 | 수정 2022-12-0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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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 당국이 사실상 '제로 코로나 정책'의 폐기를 공식 선언했지만, 완전한 일상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방역 완화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불안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크다고 하는데요.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베이징역으로 가는 시내 도로.

    방역이 풀렸는데도 다니는 차는 여전히 많지 많습니다.

    베이징역도 한산합니다.

    지역 간 이동 제한이 풀렸지만, 여행은 아직 엄두를 못 내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 시민]
    "주변 사람이 음성인지 양성인지 모르기 때문에 감염될 수도 있으니까 좀 안전하지 않은 것 같아요."

    아직 정상 출근을 안 하는 곳이 많다 보니 식당에도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베이징 식당 주인]
    "전에는 하루 매출이 2-3천 위안은 됐는데 요즘은 몇백 위안 수준이에요."

    점심시간 시내 중심의 쇼핑몰을 찾았지만 역시 사람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베이징 시민]
    "내가 직접 그 증상을 경험한 적이 없으니까 나한테 닥치면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잖아요. 그게 걱정이에요."

    코로나19 검사 의무를 폐지하면서 검사소 앞 풍경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어제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이런 검사소에서 추운 날씨에 한 시간 반 이상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검사를 받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대신 몰리는 곳은 약국.

    불안한 마음에 해열제와 진통제를 사기 위해 약국마다 긴 줄이 만들어지고, 배달 주문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취약한 노인들이 특히 이번 방역 완화 조치를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시민]
    "밖에 안나올 수는 없지만, 많은 사람을 접촉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스스로 자기를 잘 보호해야 합니다."

    베이징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상하이 디즈니랜드 등 테마파크가 재개장하고, 내년 춘제 항공권 검색이 7배 증가하는 등 방역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큽니다.

    하지만 '제로 코로나'를 위해 그동안 주입해 온 코로나에 대한 공포가 일상으로의 회복을 더디게 만드는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고별(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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