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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태평양 쓰레기섬 조사해 보니, 한국 플라스틱 대량 발견

북태평양 쓰레기섬 조사해 보니, 한국 플라스틱 대량 발견
입력 2022-12-09 20:11 | 수정 2022-12-0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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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이 해류를 타고 한 데 모이는 해역이 있습니다.

    쓰레기와 폐플라스틱이 너무 많아 이 해역을 '북태평양 쓰레기 섬'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이곳에서 건져 모은 쓰레기를 분석해보니 우리나라에서 버린 플라스틱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최근 국제사회는 플라스틱을 많이 버리면 법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국제협약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비가 필요합니다.

    현인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바다로 흘러든 플라스틱이 모이는 북태평양 한복판.

    바다에 커다란 그물을 펼쳐 플라스틱을 수거합니다.

    네덜란드의 비영리 단체 '오션클린업'은 지난 해와 올해 이곳에서 100톤이 넘는 플라스틱을 수거했습니다.

    바다에서 수거한 폐플라스틱이 산처럼 쌓였습니다.

    제조사와 국적을 식별할 수 있는 6천여 개 조각을 대상으로 플라스틱을 버린 나라를 추적했습니다.

    일본과 중국이 1, 2위 우리나라가 3번째였습니다.

    [로런트 레브레턴/오션클린업]
    "일본,중국,한국 순으로 플라스틱이 많이 발견됐습니다."

    어민들이 쓰고 버린 폐그물과 부표가 많았습니다.

    육지에서 버려진 폐플라스틱과 더불어, 어선들이 버리는 폐기물에 바다가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눈에 잘 안 띄는 미세플라스틱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이 영상은 미국 연구진이 2017년 6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미세플라스틱을 추적한 영상입니다.

    초여름엔 북태평양의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급증했고, 가을에는 인도양과 남태평양에서 급증합니다.

    지난 6월 발표된 OECD 플라스틱 보고서에 나오는 그래프입니다.

    2019년에 전 세계가 사용한 플라스틱 총량은 4억 6천만 톤이었습니다.

    지금처럼 소비를 계속한다면 2060년에 지구에서는 12억 3천만 톤의 플라스틱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도 지구가 플라스틱으로 온통 뒤덮이고 있는데 이게 가능할까요?

    국제사회는 지난 3월, 그런 지구는 불가능하다고 만장일치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3월 2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5차 유엔환경총회에서 175개국 정부 대표들 모두가 플라스틱 오염을 끝내기 위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협약’을 오는 2024년까지 만들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를 위해 유엔 회원국들은 지난 달 남미 우루과이에 모여서 구체적 합의안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죠티 마터필립/플라스틱 오염에 관한 정부 간 협상위원회 (INC) 사무총장 (11월 28일)]
    "플라스틱 오염에 관한 국제적으로 구속력 있는 협약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2024년까지 매우 빨리 움직여야 합니다."

    우리나라도 플라스틱 제조와 사용, 재활용 등 관련 분야의 혁신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현인아입니다.

    화면 제공: The Ocean Clean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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