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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성간 결혼할 권리 법제화‥"누구를 사랑하든 법으로 보장"

미국, 동성간 결혼할 권리 법제화‥"누구를 사랑하든 법으로 보장"
입력 2022-12-09 20:31 | 수정 2022-12-0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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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에서 동성 결혼을 어느 주에서든 합법으로 인정하는 법안이 연방 의회를 통과했습니다.

    대법원 판결로 인정받은 적은 있지만, 이번엔 법으로 명문화 하겠다는 건데요.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러시아에서 대마초 소지 혐의로 열 달 동안 수감됐던 미국 여자농구 선수 그라이너가 석방된 날,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그녀의 아내가 백악관에 나란히 섰습니다.

    [셰렐 그라이너/석방 여자농구 선수 아내]
    "오늘은 저와 우리 가족에게 행복한 날입니다. 이제 웃을 수 있어요."

    역시 같은 날, 미국 의회는 그라이너 부부와 같은 동성 부부의 결혼을 법으로 보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낸시 펠로시/미국 하원의장]
    "오늘 그라이너 선수는 석방돼 아내를 만나러 집에 가게 됐고, 우리는 결혼 존중법을 통과시켰습니다."

    민주당 의원 전원이 찬성했고, 공화당 의원도 39명이 찬성했습니다.

    [척 슈머/미국 공화당 원내대표]
    "당신이 누구든지, 누구를 사랑하든지 상관 없이 당신은 존엄하고, 법에 따라 같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동성 결혼에 대한 법적 판단이 주마다 달랐던 미국은 2015년 대법원 판결로 동성혼을 합법화했습니다.

    하지만 보수 성향 대법원이 낙태권 판결을 폐기한 것처럼 동성혼 판례도 뒤집을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돼왔고, 결국 연방 의회가 나서 동성 간 결혼할 권리를 법으로 보장한 겁니다.

    법안은 인종이나 성별을 이유로 결혼의 효력을 부정할 수 없게 했고, 동성간 결혼을 미국 전역에서 인정하도록 명시했습니다.

    동성 부부에게 연방 정부의 복지 혜택을 금지했던 이전 법안도 폐지됐습니다.

    [마크 포칸/미국 위스콘신주 하원의원]
    "저의 직장의료보험이 제 남편에게도 적용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배우자들이 보장받는 것처럼요."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모든 미국인들에게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 권리를 갖도록 했다며 법안 통과를 환영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법안에 최종 서명하면, 이제 미국에선 어느 주에서건 동성 결혼이 법적으로 보호 받게 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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