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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유가족 협의회' 출범‥'희생자 49재' 시민추모제로

'10·29 유가족 협의회' 출범‥'희생자 49재' 시민추모제로
입력 2022-12-10 20:04 | 수정 2022-12-1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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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0·29 참사 발생 40여 일 만에 '유가족 협의회'를 출범시킨 희생자 가족들이 철저한 진상규명과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유족들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파면을 요구했고, 협의회 출범을 두고 '정쟁을 우려한다'고 말한 여당 의원을 향해서는 깊은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0.29 참사 유족]
    "제발 부탁드립니다. 다같이 자식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제발 유가족의 입장에서 생각해주십시오."

    10.29 참사가 발생한 지 43일.

    슬픔을 딛고 일어선 희생자 97명의 유족들이 '10.29 유가족협의회' 창립을 선언했습니다.

    희생자에 대한 온전한 추모와 철저한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한편, 대통령 사과도 촉구했습니다.

    [10·29 참사 유족]
    "아무도 얘기해주는 사람이 없고. 잘못하신 건 잘못하셨다 하시면 이렇게 모일 일이 없습니다. 여기에 우리가 왜 모여야 합니까."

    소통할 공간과 기회를 달라는 유족들의 요구에 미온적이었던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종철/10.29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같은 희생자 유족분들 연락처 확보하려고 여기저기 미친 듯이 돌아다녔습니다. 연락처 좀 주십시오. 지금 현재도 연락처를 주지 않고 있고요."

    특히 유족들은 이번 협의회 출범을 두고 '세월호처럼 정쟁으로 소비될 수 있다'고 주장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유족들은 권 의원의 발언은 '국민을 갈라놓는 것'이라며 "정부와 여당의 책임있는 사람이 할 말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10·29 참사 유족]
    "아들을 묻고 이렇게 온 상황에서 정쟁이라는 말이 무슨 말이에요. 사과하십시오."

    협의회는 희생자가 숨진지 49일째 되는 오는 16일 이태원역 부근에서 '시민 추모제'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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