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카타르 월드컵이 이변에 이변을 낳고 있습니다.
8강전에서 모로코가 강호 포르투갈을 꺾고 아프리카 팀 사상 최초로 4강에 진출했습니다.
프랑스는 라이벌 잉글랜드를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벨기에와 스페인 등 유럽 강팀들을 차례로 꺾으며 돌풍을 일으킨 모로코는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도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16강전까지 4경기에서 1실점.
그것도 자책골이었을 정도로 이번에도 탄탄한 조직력으로 맞섰고, '야신'이라는 이름처럼 연일 눈부신 선방을 펼치고 있는 부누 골키퍼가 포르투갈의 파상 공세를 막아냈습니다.
그리고 전반이 끝나기 전 누사이리가 엄청난 점프와 함께 솟구쳐 올라 헤더 선제골로 일격을 가했습니다.
포르투갈은 후반 호날두까지 투입해 동점골을 노렸지만 모로코의 철벽 수비는 이번에도 골문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모로코는 한 골을 끝까지 지켜 아프리카 팀 최초로 4강에 오르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왈리드 라크라키/모로코 축구대표팀 감독]
"저는 우리가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록키'를 볼 때 어려운 여건에서도 해내는 '록키 발보아'를 응원하게 되잖아요. 우리가 이번 월드컵의 '록키'라고 생각합니다."
경기장 뿐 아니라 도하 시내,
모로코에서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선수들이 써내려간 기적의 드라마에 열광했습니다.
포르투갈 호날두는 '월드컵 우승'이라는 마지막 꿈을 이루지 못한 채 5번째 월드컵에서 쓸쓸히 퇴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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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와 프랑스의 '축구전쟁'에서는 프랑스가 웃었습니다.
추아메니의 벼락같은 중거리 골로 앞서간 프랑스는 잉글랜드 케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백전노장 지루가 헤더골을 터뜨리면서 다시 앞서갔습니다.
잉글랜드는 후반 막판 한 번 더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이번엔 케인의 슈팅이 골대 위로 벗어나면서 땅을 쳤고 프랑스가 2회 연속으로 4강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올리비에 지루/프랑스 축구대표팀]
"교체와 선발, 심지어 벤치에 있는 선수들까지 하나가 돼 팀이 더 나아가게 했습니다. 그 정신이 2018년을 생각나게 했고, 우리는 충분히 자격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멀리 갔으면 좋겠습니다."
'돌풍의 팀' 모로코와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프랑스는 오는 15일 새벽 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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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홍신영
모로코 아프리카팀 최초 4강 신화‥프랑스와 준결승전
모로코 아프리카팀 최초 4강 신화‥프랑스와 준결승전
입력
2022-12-11 20:10
|
수정 2022-12-1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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