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근무 시간과 휴식시간을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하자, 권고안의 취지는 이런 거겠죠.
직접 적용 대상이 되는 노동자들의 의견은 여러 방향으로 갈립니다.
노동계는 지금 법을 더 악화시키는 방안이라고 비판했고 경영계는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이들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정부가 노동 시간 개편을 추진하는 취지는 일이 몰리는 경우 집중해서 일하게 하자는 겁니다.
[임현정 / 병원 사무직]
"조금 편해질 것 같기는 해요. 제가 다른 일 개인적인 업무나 이런 걸 좀 더 볼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은 들어요."
지금의 52시간 근무 제도가 현실을 잘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들도 있습니다.
[윤소연 / 기업 사무직]
"연구원분들이 야근을 많이 하시는데 그 시간 안에 할당량을 다 하셔야 되기 때문에 52시간 제한을 하면 문제가 있다고는 하시긴 하시더라고요."
[전소윤 / 기업 사무직]
"특근을 하거나 연장을 하시는 분들은 돈을 더 벌려는 목적도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하지만 작게는 '워라밸'이 깨질 수도 있다는데서 권고안대로 개편이 되면 장시간 근무를 당연하게 여기는 상황이 되는 걸 우려하는 목소리도 컸습니다.
[김남희 / 건강검진센터 직원]
"일하는 시간이 더 길어져서 워라밸에 대한 건 좋은 것 같진 않아요."
[윤소연 / 기업 사무직]
"생산직 같은 경우는 조금 많은 영향을 받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자기 몸에 대한 건강도 그렇고…"
오징어잡이 배라고 불리는 게임회사들.
밤늦게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건물 안에서 일하는 회사원들에게 지금의 52시간도 이미 그림의 떡입니다.
[차상준 / 스마일게이트 노조 지회장(2020년 8월)]
"51.9시간에 근무를 일부러 정지시켜 놓고 그러고 그냥 일을 하는 거예요. 나는 일을 했는데 근무 기록은 안 돼 있고."
권고안이 잘 지켜진다면야 문제가 없겠지만 지금 노동 현실을 볼 때 악용될 소지가 많다는 입장입니다.
[박성우 / 직장갑질 119 운영위원]
"사실 전체 노동자의 약 80%가 일하고 있는 100인 미만 사업체의 현장은 정말 위법 천지다라고 하는 걸 굉장히 주목해서 이 상황 인식을 정확하게 해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노동계는 임금과 노동시간 결정을 사용자에게 내맡기는 개악이라고 비판했고 경영계는 노사의 자율적 선택권 보장은 바람직하다고 환영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용
영상편집 :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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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아영
'노동시간 자율적 선택' 노동자들 반응은?
'노동시간 자율적 선택' 노동자들 반응은?
입력
2022-12-12 19:45
|
수정 2022-12-1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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