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방금 리포트한 이성일 기자와 좀 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기자, 금융관 CEO 자리에 누가 오느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관료들 낙하산 인사가 재연되지 않을까?
이게 관치 금융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인데요.
◀ 기자 ▶
농협 금융 회장은, 앞으로 금융권 인사 전반의 '예고편'으로 관심을 모아. 농협금융이 민간 주주 없는 공적 금융기관이고, 과거에도 관료들이 회장을 맡았던 점을 감안하면, 예견된 인사라고 할 수 있지만, 실적 나쁘지 않은 현직 회장 임기를 연장하는 대신,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전직 관료를 회장으로 추천하는 모습을 보면서, 금융권 인사에서 정부 입김의 강도를 짐작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국내 대표 금융지주회사인 신한금융에서도 연임을 추진하던 현직 회장이 막판에 자진사퇴하는 일이 지난주 있었는데, 또 다른 내부 인사가 지명돼 큰 반발은 없었지만, 사퇴 배경을 두고 추측이 난무합니다.
◀ 앵커 ▶
그 사퇴 배경을 둘러싼 추측이라는 게 대통령실이나 금융위원회의 뜻이 반영된 거 아니냐는 거였죠?
◀ 기자 ▶
네.
◀ 앵커 ▶
신한, 농협 말고도, 경영진 인사 기다리는 금융기관들이 여럿 있잖아요?
어떻게 됩니까?
◀ 기자 ▶
CEO 인사가 임박한 곳이 2곳인데, 모두 주목할 만합니다.
IBK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이고, 정부가 지분 2/3를 가졌지만, 직전 금융감독원장을 맡았던 인사가 후임으로 거론되면서 논란이 벌어지고, BNK의 경우에는 국민연금 공단 지분 말고는 정부 직접 지분이 전혀 없는 민간 금융회사인데, 관료가 아닌 민간출신이 CEO가 되더라도 정부의 영향이 반영됐는지에 따라 정부의 인사 개입, 낙하산 인사 논란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관료 출신이 경영진을 장악하면, 금융회사들이 정부 정책에 발맞추는 것에만 신경 쓰다 주주, 고객, 시장 상황을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 앵커 ▶
이성일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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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성일
줄줄이 낙하산 오나‥'NH 농협지주' 회장 인선 의미는?
줄줄이 낙하산 오나‥'NH 농협지주' 회장 인선 의미는?
입력
2022-12-1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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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2-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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