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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뉴스공장 올해 말까지"‥서울시 지원 삭감 때문?

김어준 "뉴스공장 올해 말까지"‥서울시 지원 삭감 때문?
입력 2022-12-12 20:25 | 수정 2022-12-1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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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TBS 라디오 프로그램 뉴스공장을 6년 넘게 진행해온 김어준 씨가 올해 말까지만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서울시가 TBS에 대한 예산지원을 대폭 줄이고 있고, 내후년부터는 아예 지원을 전면 중단하기로 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박소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TBS 뉴스공장'의 진행자 김어준 씨가 앞으로 3주 더 방송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6년 2개월을 이어온 진행자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공식 선언한 겁니다.

    [김어준/'뉴스 공장' 진행자]
    "20분기 연속 청취율 1위. 앞으로도 20년 하려고 했는데, 올해 말까지 하겠고요. 사정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는 추후에 하기로 하고‥"

    하차의 이유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TBS를 둘러싼 서울시와 서울시 의회의 압박에 영향을 받았을 거란 분석입니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시의회를 통과한 TBS 조례 폐지안을 공포했습니다.

    상업 광고가 금지된 TBS에 서울시는 매년 300억 원 정도를 지원해왔는데 이 지원을 끊기로 한 겁니다.

    [이효원/서울시의원(국민의힘), 지난달 15일]
    "시사 프로 진행자에 대한 과도한 출연료 지급 문제부터 거짓ㆍ허위ㆍ왜곡 방송으로 인해 겪게 되는 국민의 피로감은 이미 쌓일 대로 쌓였고‥"

    서울시의 TBS 지원은 이미 올해 55억 원 깎였고 내년에도 88억 원 줄어들 예정인데 내후년부터는 서울시 지원을 한 푼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TBS 직원들의 월급마저 위협받는 상황에 '뉴스공장'은 김어준 씨 하차와 함께 폐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정훈/TBS 노조위원장]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정치권력이 한 언론사, 방송사를 좌지우지했다. 또 결국에는 이런 부분이 직원들의 생존권까지도 위협을 받을 수 있는‥"

    TBS 이사회는 서울시의 지원 중단에 대해 내년 초 행정 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조례 폐지안을 발의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측은 합리적인 내부 재편안이 마련된다면 TBS 지원을 다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취재 : 손지윤 /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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