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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무인 공항 주차장 노린 중학생 털이범 덜미

[단독] 무인 공항 주차장 노린 중학생 털이범 덜미
입력 2022-12-12 20:32 | 수정 2022-12-1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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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공항 주차장에 오랜 기간 주차 하실 때, 차 문이 잘 잠겼는지 꼭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제주 공항 주차장에서 차를 훔쳐 타고 다닌 중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무인으로 운영되는 새벽 시간, 문이 열려 있는 차량들을 노렸습니다.

    김찬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제주공항 주차빌딩.

    남성 2명이 주차된 차 사이를 돌아다니며 차량을 살핍니다.

    새벽 2시, 흰색 승용차 한 대가 주차장을 빠져나가더니 18시간 지난 뒤 저녁 8시쯤 다시 돌아옵니다.

    차를 주차한 이들은 옷을 꺼내 입고 쇼핑백을 들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주차장 CCTV에 얼굴까지 고스란히 찍힌 이들은 제주시내 중학교 3학년 학생들.

    차 안에 스마트키를 놔두고 문을 잠그지 않은 차량을 골라 면허 없이 몰고 다닌 뒤 주차장에 다시 갖다 놓은 겁니다.

    최근에 나온 차량들은 이렇게 문을 잠그면 사이드미러가 접히는데요.

    학생들은 이점을 노리고 사이드미러가 열려있는 차를 골라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제주공항 주차장 이용자]
    "주차 요금도 받고, CCTV도 다 있어서 별다른 문제는 없겠지 하면서 그냥 (문을 열어 놓고) 간 것 같습니다."

    850대를 세울 수 있는 4층짜리 제주공항 주차빌딩에는 CCTV 70대가 설치돼있는데, 야간에는 무인 운영되다 보니 10대들의 범행을 제지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제주공항 주차관리 관계자]
    "차량 나가는 것만 그냥 CCTV에 담기는 거죠. (밤) 11시 이후에는 (사람이) 없어요. 전부 다 무인으로 바뀌었기 때문에요."

    지난달에도 주차 차량 한 대가 피해를 봤고, 다른 10대 3명도 같은 수법으로 차를 훔쳐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차를 훔쳐 무면허 운전한 혐의로 중학생 2명을 입건하고, 함께 범행한 나머지 학생들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범(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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