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검찰이 대장동 범죄 수익을 숨겨준 것으로 의심되는 조력자들을 체포했는데, 이 중에 한 명이 쌍방울 그룹의 전 부회장이었습니다.
쌍방울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신 내준 의혹으로 이미 검찰 수사를 받고 있죠.
검찰이 대장동과 쌍방울, 동시에 양 방향에서 이 대표를 압박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손구민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0월,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됐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늦은밤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납니다.
그런데, 오토바이 헬멧으로 얼굴을 숨긴 한 남성이 나타나, 취재진들로부터 김씨를 보호하면서 짐을 챙겨줍니다.
목포 폭력조직 출신으로 지난 2013년 쌍방울그룹 부회장을 지냈던 화천대유 최우향 이사입니다.
검찰이 최씨와 화천대유 이한성 공동대표 등 3명을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자택과 사무실은 물론, 김만배씨 변호를 맡은 대형로펌 태평양까지 압수수색도 벌였습니다.
헬멧을 쓰고 등장했던 최우향씨는, 화천대유 김만배씨로부터 3차례에 걸쳐 70억원을 빌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특히 검찰 수사가 한창이던 2021년 가을에도 30억원을 빌렸습니다.
검찰은 범죄수익을 추적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428억 약정설'을 부정하는 김만배씨 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까지 동시에 압박하고 나선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최우향씨는 김만배씨와 쌍방울 김성태 회장을 소개해 준 연결고리로, 이후 화천대유 자금이 쌍방울 투자금으로 흘러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쌍방울은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신 내준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는데, 대장동과 쌍방울 두 사건이 겹쳐지는 겁니다.
함께 체포된 이한성씨 역시 이미 구속기소된 이 대표 측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체포된 이들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등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하는 한편, 대장동 수익금의 최종 정착지를 찾기 위해 자금추적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취재 : 정민환, 정지호/영상편집 : 양홍석/사진출처 : 제주도민일보 KNS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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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손구민
대장동-쌍방울 '연결고리' 체포‥양방향 이재명 동시겨냥?
대장동-쌍방울 '연결고리' 체포‥양방향 이재명 동시겨냥?
입력
2022-12-1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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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2-1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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