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 소속 한 시의원이 10·29 참사 유족을 향해 SNS에 잇따라 막말을 올려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비난이 쏟아지자 이 시의원이 사과의사를 밝히긴 했는데, 취재진에게 사과의사를 밝힌 직후 또다시 SNS에 막말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 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6·1지방선거에서 비례로 당선된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 김 의원이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10·29 참사에 대해 SNS에 올린 글입니다.
한 몫을 챙기려 한다, 나라를 구하다 죽었냐면서 도를 넘는 극단적인 막말이 이어집니다.
세월호 유족들까지 언급하며 유족을 모욕하는 글도 올렸습니다.
유족에게 깊은 상처가 될 수 있는 글을 왜 올린 것인지 김 의원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김미나/창원시의원(국민의힘)]
"<본인 소신으로 올린 건지?> 본인 소신이지 누구 소신이겠습니까?"
[김미나/창원시의원(국민의힘)]
"유족들에게 쓴 의도는 없었고요. 유족들을 이용하는 단체가 많다는 그 부분을 제가 언급하려고 그랬던 거고…"
하지만 버젓이 SNS에는 특정 유족의 얼굴 사진까지 올려놓고 막말을 해놓았습니다.
막말이 보도되고 비난과 함께 의원직 사퇴요구가 야당에서 나오자, 김 의원은 의회에서 결국 사과했습니다.
[김미나/의원(오늘, 창원시의회 본회의)]
"저의 잘못된 글로 인하여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을 시민 여러분들께 특히 유가족 여러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그런데 김 의원의 사과는 진심일까?
다시 SNS를 찾아봤습니다.
글이 또 올라왔습니다.
알고 보니 취재진을 만나 사과의사를 밝혀놓고.
[김미나/창원시의원(국민의힘)]
"유족들에게는 사과를 해야죠. 그런 발언이 부적절하니까."
30분 뒤 바로 부적절한 글을 또 올리고, 의회 본회의장에 공개사과를 하러 간 겁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김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지만, 제명이 된다 해도,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장영입니다.
영상취재: 강건구(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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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장영
"나라 구하다 죽었냐"‥유족 향한 막말, 국힘 시의원 '사과쇼' 논란
"나라 구하다 죽었냐"‥유족 향한 막말, 국힘 시의원 '사과쇼' 논란
입력
2022-12-13 20:17
|
수정 2022-12-1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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