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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북한 개입설은 가능성 있는 의혹"? 김광동 또 논란

"5.18 북한 개입설은 가능성 있는 의혹"? 김광동 또 논란
입력 2022-12-13 20:29 | 수정 2022-12-1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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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역사인식 논란을 빚고 있는 김광동 신임 진실화해위원장이 제주 4.3 사건에 이어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일부 극우 인사들이 주장하는 '북한 개입설'까지 사실상 옹호한 것으로 확인이 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제주 4.3은 공산화 시도이자 공산주의 폭동" 같은 과거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광동 신임 진실화해위원장.

    이번엔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입장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김 위원장은 2년 전, 학회 행사 발제문에서 5.18을 '광주사건'으로 지칭하면서 "북한이 개입됐다는 가능성 있는 의혹이 처벌 대상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이 추진한 역사왜곡처벌법을 비판하면서, 일부 극우 인사들이 주장한 북한 개입설을 '가능성 있는 의혹'으로 평가한 겁니다.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수차례 조사에서도 허위로 입증된 '북한 개입설'은 5.18 희생자 유족들이 가장 모욕감을 느끼는 주장 중 하나입니다.

    김 위원장은 또 같은 글에서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계엄군의 무자비한 헬기 사격은 수많은 광주 시민이 목격했을 뿐 아니라 국과수의 검증과 법원 판단 등에서도 사실로 증명됐습니다.

    [故 조비오 신부 (1989년 2월)]
    "헬리콥터에서 불이 반짝, 피슉… 육안으로 볼 때는 1미터 정도나 될까…"

    [최윤춘 (당시 간호실습생, 2019년 인터뷰)]
    "위에서 아래로 쐈어요, 그냥. 그 사람들한테 쐈어요. '따다다다' 쐈죠. '따다다다'."

    오월단체들은 "국가폭력의 진실을 밝힐 기관의 수장으로 5.18을 왜곡하는 인사가 취임한 건 역사에 역행하는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기봉/5·18 기념재단 사무처장]
    "진실과 또 화해를 추구하는 위원장의 발언으로는 대단히 부적절하고, 또 한 번의 상처를 준다는 것은 정말 해서는 안 될…"

    취재팀은 김 위원장의 입장을 들으려 했지만 만나거나 통화할 수는 없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4.3과 5.18은 진실화해위 대상 사건이 아니고, 과거 입장에 대해 별도로 거론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강재훈 남현택 /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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