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1퍼센트로 올 들어 가장 낮았습니다.
전달에 이어서 연이어 시장 전망치보다도 낮게 나오면서 미국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내려가는 추세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우리는 어떨까요?
요즘 날씨가 추워지면서 붕어빵 많이들 찾으시죠.
5년 전에는 천 원을 내면 네 개를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천 원에 두 개가 평균 가격으로, 5년 만에 2배가 됐습니다.
우리 역시 물가상승률이 전반적으론 둔화 추세에 있긴 하지만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고 특히 그동안 많이 오른 외식비와 가공식품 가격 등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남효정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한낮에도 계속되는 영하의 강추위 노점상에 사람들이 하나둘.
계속해서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붕어빵을 팔고 있습니다
붕어빵은 1천 원에 2개.
작년 초에는 천원에 세 개를 줬는데 같은 돈에 붕어 한 마리가 줄었습니다
[박현우/대학생]
"요새 다 1천 원에 두 마리라서 그냥 수긍하고 먹고 있어요."
[장우진/대학생]
"계란빵 샀어요. 계란빵 천오백 원인데 전 천 원인 줄 알고 왔거든요. 좀 비싸긴 했어요."
속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붉은 팥이 두 배 올랐고 밀가루는 47%, 설탕과 식용유도 20-30% 올랐습니다. 붕어빵이 5년 전에 비해 두 배가 비싸진 이유입니다.
길가다 마주치는 붕어빵 가게 그냥 지나칠 수 없죠.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1천 원으로 살 수 있는 붕어빵 개수로 오른 물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부부가 하루종일 서서 일하는데 재료비를 다 빼고 가스 값까지 빼면 하루에 10만 원 남짓 남는다고 말합니다.
[김성대(노점상 주인)]
"올해는 (붕어빵) 2개 (1천 원을) 받아도 돈이 안 되는 거예요. (재룟값이) 너무 올라서. 밀가루가 반죽 5kg짜리 그 전엔 1만 2천 원에 샀어요. 지금은 2만 2천 원이에요. 계란도 (한 판에) 5천 원에 샀던 게 8천 원 하고."
올 들어 가파르게 오르던 소비자물가는 7월 6.3%로 정점을 찍은 뒤 조금씩 내려가 지난달엔 5.0%까지 떨어졌습니다.
수치상으론 안정되는 것 같지만 체감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운용/대학생]
"학교 상권 근처가 원래는 좀 싼 편이었는데 1천 원씩 올라서 '재료값 인상으로 인해서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린다' 이런 메시지가 많이 붙어 있기도 하고."
가장 체감되는 가공식품과 외식물가는 지난달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겨울이라 사용량이 더욱 많아진 전기·가스 요금도 23% 인상됐습니다.
당분간 물가는 5% 대에서 쉽게 내려오지 않고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자주 안 변하지만 한 번 오르면 안 떨어지는 품목들이 서비스가격이 올라가면서 확산되고 있는 조짐이 있다. 억제되었던 전기요금이라든가 공공요금 인상분이 (반영될 것입니다)."
겨울 초입 시작된 맹추위와 함께 체감 물가는 계속해서 겨울입니다.
MBC 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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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남효정
붕어빵 2개 1천 원‥체감 물가는 여전히 겨울
붕어빵 2개 1천 원‥체감 물가는 여전히 겨울
입력
2022-12-14 20:03
|
수정 2022-12-1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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