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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눈물' 벤투 "한국은 내 삶의 일부"

'끝내 눈물' 벤투 "한국은 내 삶의 일부"
입력 2022-12-14 20:25 | 수정 2022-12-1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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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4년 4개월간 우리 축구대표팀을 이끌면서 월드컵 16강의 기적을 써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어젯밤 고국 포르투갈로 돌아갔습니다.

    늦은 시간에도 수백 명의 팬들이 배웅에 나섰고, 벤투 감독도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송기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출국 3시간 전부터 인천공항은 벤투 감독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려는 축구팬들로 가득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벤투 감독이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한목소리로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오브리가두!"
    "땡큐 쏘머치!"

    손을 흔들고 엄지를 치켜세우며 팬들에게 화답한 벤투 감독은 출국 수속을 기다리는 짧은 순간에도 쉼 없이 사인을 해주며 감사함을 전했고 아예 휴대폰을 직접 들고 셀카를 찍으며 팬들과 마지막 추억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이내 찾아온 헤어짐의 순간.

    평소처럼 무뚝뚝한 표정을 짓던 벤투도 끝내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함께 동고동락했던 최태욱·김영민 코치와 진한 포옹을 나누면서 눈가에 눈물이 맺혔고, 팬들의 환호에 차마 뒤를 돌아보지 못하고 조용히 눈물을 훔쳤습니다.

    벤투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지난 4년 동안 성원해주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은 항상 내 삶의 일부일 것이며 우리 선수들은 항상 내 마음 속에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습니다.

    팬들도 꿈같았던 '월드컵 16강' 선물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강산]
    "우리나라 축구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 인물이라고 생각을 하고, 강팀다운 축구다운 축구를 추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계형진]
    "아버지! 16강 이끌어주셔서 감사드리고, 한국 축구 팬으로서 정말 행복했고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한국 축구대표팀 역대 최장수 사령탑으로 숱한 비판과 시련 속에서 자신만의 축구 철학을 소신있게 펼치며 한국 축구의 경쟁력과 희망을 키운 벤투 감독.

    [파울루 벤투]
    "강팀들을 상대로도 우리의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잃을 게 하나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승리를 향한 의지입니다.!"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모두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감동 그 이상의 울림을 남기고 아름다운 동행을 마무리했습니다.

    MBC뉴스 송기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형
    영상편집 :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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