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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 쏟아진 중부지방‥곳곳에서 미끄럼 사고·교통 정체

대설 쏟아진 중부지방‥곳곳에서 미끄럼 사고·교통 정체
입력 2022-12-15 19:49 | 수정 2022-12-1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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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과 수도권, 중부지방에 함박눈이 펄펄 내렸습니다.

    눈 덮인 하얀 겨울 풍경, 보기엔 참 예쁜데, 길 위에선 눈만큼 불편을 주는 게 또 없죠.

    미리 제설제를 뿌리고, 쌓이는 눈을 치워도 길은 계속 미끄러지고, 또 막혔습니다.

    오늘 여러 기자들이 눈 오는 지역 곳곳을 다니며 취재했는데요, 유서영 기자가 종합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굵은 눈발이 날린 서울 성북구의 한 언덕길.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 한 대가 도로 경계석을 박은 채 서 있습니다.

    차량 앞부분이 부서졌고, 운전자는 오도가도 못한 채 차량 안에 갇혔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
    "눈길에 좀 미끄러울 것 같아서 조심해서 온 건데 커브길에서 (미끄러졌어요)… 40분 가까이 됐어요."

    이른 아침부터 날리기 시작한 눈발은 낮부터 굵어지기 시작해 금세 쌓였습니다.

    아이들 하굣길이 걱정된 학부모는 차를 놓고 걸어서 학교 앞으로 찾아왔습니다.

    [한미옥/학부모]
    "차 끌고 다니는데 못 올라온다고 해서 애들 위험해서 내리막길이…"

    [이시현·조은별/초등학교 3학년]
    "무서워요. <저도 무서워요.>"

    이곳 비탈길은 경사가 가팔라 눈이 올 때를 대비해 도로 아래 열선을 깔아두었습니다.

    지자체들은 긴급 제설작업에 나섰습니다.

    [김동현/성북구청 도로과 직원]
    "6시부터 지금 눈이 온다는 대비가 있어서… 출근을 해서 지금 눈을 계속 치우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의 또다른 골목길 언덕.

    차 한 대가 헛바퀴만 돌리고 있습니다.

    폭설 속에 한참을 서 있던 차량은 주민이 제설제를 뿌려준 뒤에야 가까스로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행여라도 넘어질까, 주민들이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박영희]
    "다리가 아파 갖고 지금 병원에 가느라고…"

    직접 빗자루를 들고 제설에도 참여했습니다.

    ◀ 기자 ▶

    벌써 눈이 이렇게 많이 쌓였는데요.

    골목에 살고 있는 주민들도 제설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민]
    "(낮에는) 노인들만 있잖아. 내가 해야지, 누가 해."

    경사가 심한 종로구의 감사원 앞길은 2시간 가까이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경찰관]
    "차 미끄러워서 통제하고 있어요."

    도로 입구에서 막힌 버스는 운행 경로를 바꿔야 했고, 차량들도 핸들을 돌렸습니다.

    [버스 기사]
    "눈이 많이 와서 주차장 내려가는 데가 경사져서 못 내려가요."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눈이 쏟아지기 시작하면서경기도 오산 9.5cm, 서울 4.4cm, 강원도 화천 9.8, 충북 제천 7.9cm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 기자 ▶

    거리에 나온 시민들은 눈을 피하기 위해 우산과 모자를 쓴 채 종종걸음으로 이동했습니다.

    중대본은 이번 눈으로 항공기 9편과 여객선 5개 항로 5척, 지방도로 5곳 등이 통제됐고, 수도관 동파 2건과 계량기 동파 3건이 신고됐다고 집계했습니다.

    대설주의보는 수도권의 경우 모두 해제됐고, 아직 충남 내륙과 충북 북부, 경북 북동산지에 발효 중입니다.

    MBC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김준형 남현택 윤병순 강종수 황인석(대전) / 영상편집: 류다예 / 취재협조: 서울 성북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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