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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 의심 사고로 어린이 사망‥국과수, 조사 착수

급발진 의심 사고로 어린이 사망‥국과수, 조사 착수
입력 2022-12-15 20:35 | 수정 2022-12-1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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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할머니가 몰던 승합차가 2미터 높이 지하 통로로 추락하면서, 함께 타고 있던 12살 손자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유족들은 급발진 사고를 의심하고 있는데, 국과수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아라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굉음과 함께 승합차가 빠른 속력으로 내달리기 시작합니다.

    멈춰 있던 차 한 대를 들이받은 뒤에도 연기를 뿜으며 그대로 질주합니다.

    차가 말을 듣지 않자, 운전을 하고 있던 할머니는 뒷좌석에 탄 손자 이름만 애타게 부릅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
    "아이고, 이게 뭐야, 안돼. 이게 안돼, OO아"

    하지만 무려 1km가량을 달린 차량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왕복 6차로 도로 위를 날아 2미터 높이 지하통로로 추락했습니다.

    뒷좌석에 타고 있던 12살 어린이가 그 자리에서 숨졌고, 60대 할머니도 크게 다쳤습니다.

    굉음이 시작된 지 3분 만이었습니다.

    사고기록장치 등 국과수의 1차 감식이 진행됐지만, 석연치 않은 부분이 적지 않아 조사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다른 차들을 피하면서, 1km 거리를 주행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급발진 쪽에 무게를 뒀습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엔진에서 급 굉음이 생기면서 급가속이 되고 또 배출가스라든지 타이어가 타면서 배출되는 연기가 굉장히 큰 것이 특징이거든요."

    사고기록장치, EDR에는 앞차를 들이받은 1차 사고 뒤 사고 차량이 시속 110km 넘는 속력으로 달린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이때 RPM, 엔진 회전수는 5,900까지 치솟았고, 브레이크는 꺼진 상태였습니다.

    [박병일/ 자동차 명장]
    "다른 컴퓨터(장치)들이 다 바보가 됐는데 EDR 장치만 독야청청 걔만 정신 차리고 있다? 안 맞는 거죠. (시속) 100km대, 110km대 엔진 RPM으로 정상적인 차면 2,100에서 2,200밖에 안 됩니다."

    국과수도 최근 EDR 장치 오류 사례가 적지 않다며, 데이터에 대한 추가 검증을 이어가겠다고 했습니다.

    [국과수 조사관]
    "(EDR) 데이터는 신뢰성을 저희가 확보해야 하니까요, 당연히. 주변 블랙박스 영상이나 이런 거 다 준비해서 저희가 한번 분석을 해서…"

    또 가속페달 옆에서 발견된 수첩이 사고 전부터 있었던 것인지 사고 충격으로 앞으로 온 것인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자동차 제조사 측은 경찰 수사에 협조하면서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강원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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