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계속해서 다음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통화기금, IMF가 국내 주택시장 가격이 장기간 하락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습니다.
가계부채가 많은 국내 부동산 시장의 특성으로 봤을 때, 금리 인상의 여파로 인해서 하락 속도가 더 빨라질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송파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가까운 역세권에 한강 조망권도 갖고 있어 인기가 좋은 곳입니다.
이 아파트의 84제곱미터 평형이 최근 20억 5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26억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찍었던 작년 11월보다 5억 원 넘게 하락했습니다.
또 다른 인기 지역인 마포의 아파트 단지도 비슷합니다.
이 아파트도 지난해 84제곱미터 평형이 21억원에 거래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5억 원 가까이 떨어진 금액에 매물이 나와도, 전혀 거래가 안 되고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6월만 해도 서울에서만 1천건이 넘게 매매가 이뤄졌는데, 이번 달에는 123건이 전부로 거래량은 90%가 줄었습니다.
[전병만/공인중개사]
"올 한 6월부터 여름부터 안 좋아지기 시작해서 거의 없어요. 진짜 계약서 쓰는 방법을 잊어버렸을 정도로 최근에는 (거래가) 전혀 없어요."
지난 달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은 부동산원 조사 시작 이후 19년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한국 부동산이 장기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 2년간 부동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올라 거품이 끼었는데 낮은 금리 조건에서 '공급부족'과 '집값 상승 기대심리'가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앞서 보여드린 송파 아파트의 경우 가격이 빠져서 현재 20억원 정도에 거래됐지만, 3년 전엔 19억원 정도에 거래됐습니다.
지금 시세보다도 오히려 더 낮았습니다.
IMF의 전망대로라면 가격이 내려갈 요인은 더 남아 있습니다.
IMF전망에는 올해 본격적인 금리 인상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가계 부채가 많은 우리나라는 금리 영향을 더 크게 받습니다.
[이광수/미래에셋 수석연구위원]
"어떤 자산 가격이든 빠르게 상승하면 변동의 가능성이 커지는 거거든요. 거기에 일종의 금리 인상이라는 큰 영향이 딱 불씨를 튀긴 거죠. (내년에) 주택가격 하락폭이 좀 더 커질 수 있죠."
기대를 모았던 둔촌주공 아파트의 분양 성적도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고,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아파트도 늘어나는 등 시장이 위축된 분위기는 곳곳에서 수치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영상취재 : 최인규 / 영상편집 :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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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진준
IMF도 집값 하락 경고‥"거품이 많이 꼈었다"
IMF도 집값 하락 경고‥"거품이 많이 꼈었다"
입력
2022-12-16 19:59
|
수정 2022-12-1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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