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이 로켓에 장착할 강력한 새 고체연료 엔진시험에 성공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현장에 직접 간 김정은 위원장은 "신형 전략무기의 출현을 기대한다"고 말했는데요.
한국과 미국의 탐지망을 피해 미국 본토를 겨냥하는, 더 위협적인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개발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엄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 손에 담배를 든 김정은 국무위원장 앞으로 거대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멀리 화염을 내뿜는 엔진이 보입니다.
북한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실시한 고체연료 엔진 시험입니다.
[조선중앙TV]
"우리나라(북한)에서 처음으로 되는 140톤 무게(톤포스) 추진력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추진력 140tf(톤포스)는 140톤짜리 미사일을 밀어 올리는 힘으로 사거리 1만 5천킬로미터에 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의 추력과 맞먹습니다.
화성-17형이 액체연료 엔진 2개를 결합한 만큼 북한 주장대로라면 고체연료 엔진 1개 만으로 강력한 출력을 내는 겁니다.
또 주입에 시간이 걸리는 액체연료와 달리 고체연료는 신속하고 은밀하게 준비할 수 있어 사전 탐지가 더 어렵습니다.
미사일을 사전에 탐지해 파괴하는 우리의 킬체인을 무력화하기 위해 신형 ICBM을 준비중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최단기간 내에 또 다른 신형 전략무기의 출현을 기대한다"고 예고했습니다.
정부는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권영세/통일부장관]
"(북한이) 강대강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만, 북한 당국도 유동적인 대내외 동향을 주시하면서 앞길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고체연료를 쓰는 ICBM'은 김 위원장이 2025년까지 완수하라고 지시한 북한의 무기 개발 5대 과업 중 하나입니다.
사실상 이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과 핵실험만 남겨둔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이 지금도 영변 핵 시설 등에서 핵물질 확보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영상취재 : 정지호 / 영상편집 : 권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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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엄지인
"고체연료 시험 성공" 북한, '괴물' 신형 ICBM 만드나
"고체연료 시험 성공" 북한, '괴물' 신형 ICBM 만드나
입력
2022-12-16 20:13
|
수정 2022-12-1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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