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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구멍 났나‥곳곳 빙판길 '미끌'

하늘에 구멍 났나‥곳곳 빙판길 '미끌'
입력 2022-12-17 20:04 | 수정 2022-12-1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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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도 충청과 호남지역에는 눈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한파에 도로 곳곳이 얼어붙으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임상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고속도로 갓길에 서 있는 한 남성이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우산을 흔들어 차량을 통제합니다.

    잠시 뒤 버스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도로에 멈춰있는 차량을 그대로 치고 지나갑니다.

    들이받힌 차량이 한바퀴 빙그르르 돌면서 튕겨 나가고 버스는 눈발을 휘날리며 옆으로 넘어집니다.

    앞서 승용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춰섰는데 10분쯤 뒤, 뒤따르던 관광버스가 추돌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다른 차들은 피해 간 걸로 봤을 때 전방 주시를 제대로 안 한 거죠."

    버스에 타고 있던 36명 가운데 4명이 허리 통증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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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색 승용차 1대가 신호 제어기를 들이받은 채 서 있습니다.

    차량 앞부분은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광주 노대동의 한 도로에서 우회전을 하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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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진월동의 한 오르막길은 빙판길로 변했습니다.

    도로를 오르던 차량 1대가 비상깜박이를 켜고 멈춰 섭니다.

    두 명이 차를 밀어보려고 안간힘을 써도 차량은 헛바퀴만 돌면서 미끄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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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등산 국립공원 자락에는 앞을 보기 힘들 정도로 매서운 눈발이 휘날립니다.

    가게 천막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찢어졌습니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이처럼 무등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는 입산이 통제됐습니다.

    [조용철/등산객]
    "고개 넘어서부터는 눈이 굉장히 많이 쌓였어요. 빙판길인데 저기에서 올라오는 차량들은 계속 못 올라오고‥"

    계룡산과 내장산, 덕유산 등 출입이 전면 통제된 국립공원은 10곳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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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에 쏟아지는 눈으로 도로는 주차장이 됐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는 오지 않습니다.

    [박윤재/시민]
    "미끄러워서 아무리 기다려도 차는 안 오고 걸어가자니 그렇고 곤란해요."

    오후 6시 기준으로 오늘 하루 전북 전주에는 7.5cm, 김제 13.9cm 충남 서천 10.2cm, 태안 9.4cm로 눈이 쌓였습니다.

    눈은 월요일 오전까지충청과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15cm가 더 예보됐습니다

    MBC 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 최인수 (전주), 이정현 (광주) / 영상편집 : 임주향 / 영상제공 : 시청자 (송영훈, 박세영, 최이나,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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