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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최강 한파‥한파 녹이는 이웃의 정

올 들어 최강 한파‥한파 녹이는 이웃의 정
입력 2022-12-18 20:05 | 수정 2022-12-1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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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폭설만큼이나 추위도 맹렬했습니다.

    두꺼운 외투에 목도리, 장갑까지.

    온몸을 꽁꽁 싸매도 찬바람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는데요.

    한낮에도 영하권을 밑도는 강추위에, 한강변까지 얼어붙을 정도였습니다.

    차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종로의 한 무료 급식소.

    체감온도 영하 20도의 매서운 추위에도 사람들이 담벼락을 따라 줄지어 서 있습니다.

    모자와 장갑은 물론 귀마개까지 껴봐도 살 에이는 칼바람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노인]
    "여기서 한 30분인가 40분인가 기다렸을 거에요… 바람이 불고 하니까 춥죠."

    "영하 10도에 가까운 날씨 속에도 점심을 해결하기 위한 시민들로 가득했습니다."

    새하얀 김이 피어오르는 밥과 청국장을 식판 한가득 받은 사람들.

    밥 한 끼가 주는 온기에 얼어붙은 몸을 녹여봅니다.

    급식소는 오늘은 식사뿐만 아니라 추위를 이겨낼 방한용품까지 준비했습니다.

    "양말하고, 장갑이에요. (감사합니다.)"

    그동안 보통 추위엔 전기난로로 버텨온 상인들도 연탄을 피워 최강 한파를 견뎌냅니다.

    [신정범/상인]
    "(옷을) 더 입고 나오고, 난로를 하나 더 놓고 그렇게 하고 있어요."

    한파를 뚫고 시장을 찾은 손님들도 내복에 조끼, 외투까지 단단히 무장했습니다.

    [이옥자/시민]
    "오늘 제일 추운 거 같아요… 조끼를 두 개를 입었어요 속에다가. 스웨타 입고 속에 내복 입고…"

    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따뜻한 간식이 이럴 땐 효자입니다.

    [김성재/시민]
    "차 가지고 와서 이렇게 추울 줄 몰랐네요. 좀 따뜻한 거 먹고 싶어서요. 옥수수 좀 샀습니다."

    쪽방촌 공용 화장실에도 고드름이 맺혔습니다.

    얼음같이 차가운 물만 나오는 화장실 수도관이지만, 이마저도 얼어버리면 유일한 화장실도 쓸 수 없게 됩니다.

    [최기례/쪽방촌 주민]
    "아침에도 추워서…빨래 같은 것도 못하고 물을 틀어놔요."

    오늘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과 경상북도 등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원도 양양 영하 23.1도, 경기 연천 영하 18.2도 등 전국에서 하루 종일 추운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혁 /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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