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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손보험 적자 3조 원 추정"‥내년 보험료 10% 넘게 오를듯

"올해 실손보험 적자 3조 원 추정"‥내년 보험료 10% 넘게 오를듯
입력 2022-12-18 20:21 | 수정 2022-12-1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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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민 4천만 명 정도가 가입한 실손 보험이 올해도 3조 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수 치료 같은 비급여 진료비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미 올해도 보험료를 16퍼센트 인상한 보험사들은 내년에도 10퍼센트가 넘는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정형외과에서는 보습크림을 팔았고, 피부 클리닉에서는 도수 치료를 받으면 피부관리를 반값에 해주겠다며 홍보했습니다.

    사전에 환자가 실손보험에 들었는지 확인하는 건 필숩니다.

    [00의원 의사 / 2020년 12월 9일 뉴스데스크]
    "실비가 혹시 있으실까요? 실비가 적용이 보통은 되거든요."

    지금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실손보험 가입자들을 상대로 과잉 진료를 벌이는 것으로 의심되는 병원들.

    한 해 수백 회씩 도수 치료를 받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1세대와 2세대 실손보험의 경우 의료보험이 안 되는 비급여항목 치료를 받아도 보험사가 치료비를 대부분 내준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천만 명에 달하는 실손보험 가입자 중 1·2세대 가입자는 약 70%.

    때문에 올해 상반기 실손보험 평균 손해율은 128%에 달합니다.

    보험사가 보험료 10만 원을 받아 보험금으로 12만 8천 원을 내줬다는 뜻인데,

    올해 실손보험 적자는 3조 원에 달할 걸로 예상됩니다.

    실손보험 적자는 만성적인 문제여서 보험사들은 올해 보험료도 16%나 올렸었습니다.

    [정성희/보험연구원 산업연구실장]
    "비급여에 대해서 이제 불필요하게 과도하게 보험금이 나갔기 때문에 (내년 인상률이) 두 자릿수, 10% 이상은 될 건데…"

    이에 금융당국은 기존 가입자들에게 새로운 4세대 실손보험 전환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비급여 치료를 받을 때 자기 돈은 더 내야하지만 매달 내는 보험료는 훨씬 저렴합니다.

    대신 병원을 자주 찾으면 보험료가 높아집니다.

    호응은 미미해 전체 가입자 중 4세대 가입률은 5.2%에 그쳤습니다.

    [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
    "보험이 결국에는 제가 진짜 아팠을 때에 대한 보장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정말 아플 때는 이제 소득도 끊기고 하다 보니까. 할증되는 부분이 좀 상당히 부담스럽기는 해요."

    보험업계는 이번 달 안에 금융당국과 협의해 보험료 인상폭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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