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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배우'도 체포‥"혼란 조장 혐의"

'국민 배우'도 체포‥"혼란 조장 혐의"
입력 2022-12-18 20:23 | 수정 2022-12-1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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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이란에서 이번엔 한 유명 배우가 체포됐습니다.

    SNS를 통해 정부를 비판하고 국제 사회의 대응을 촉구했던 배우였는데요.

    이란 당국은 사회 혼란을 부추겼다는 이유로 체포에 나섰습니다.

    배주환 기자가 이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이란의 국민 배우인 타라네 알리두스티.

    2017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영화, '세일즈맨'의 주인공이자, 올해 칸 영화제에도 참석했던 배우입니다.

    [타라네 알리두스티/이란 배우]
    "저는 이란 사회가 이미 여러가지 사건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나쁘지 않은 일 같습니다."

    알리두스티가 당국에 체포됐다고, 이란 국영 통신이 전했습니다.

    허위 정보 게시, 사회 혼란 조장 혐의로 자택 압수수색을 당하고 구금까지 됐다는 겁니다.

    그녀는 한 달 전, 시위 구호인 '여성, 삶, 자유'가 적힌 피켓을 든 사진을 SNS 계정에 올리며 '히잡 시위'를 지지하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자신도 히잡을 벗고 머리를 늘어뜨린 모습이었습니다.

    이어 시위 참가자 모센 셰카리의 사형이 집행됐던 지난 8일에도 SNS에 다시 한번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당신의 침묵은 억압과 독재에 대해 지지를 의미한다"면서, "잔혹한 사형 집행에 국제단체들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그건 인류의 수치"라고 호소했습니다.

    이후 그녀의 SNS의 계정은 모두 폐쇄됐습니다.

    알리두스티는 6년 전엔 페미니즘을 상징하는 문신을 새긴 채 기자회견에 참석했고, 3년 전 이란에서 기름값 인상으로 시위가 벌어졌을 때는 '이란인은 시민이 아닌 포로와 다름없는 처지'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MBC 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편집 :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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