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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수도권에 쏟아진 눈‥곳곳에서 '엉금엉금'

출근길 수도권에 쏟아진 눈‥곳곳에서 '엉금엉금'
입력 2022-12-21 19:43 | 수정 2022-12-2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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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이른 새벽부터 서울과 수도권에 꽤 많은 눈이 내렸죠.

    오전까지 눈이 이어지다 보니 출근길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는데요.

    지자체들이 선제적인 제설작업에 나서고 시민들도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면서, 우려했던 출근 대란은 없었습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새벽부터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 펑펑 내리기 시작한 굵은 눈발로 도로는 하얗게 뒤덮였습니다.

    평소보다 서둘러 걸음을 재촉하지만 미끄러운 바닥 탓에 속도를 내지 못합니다.

    [최주희]
    "평소랑 비교했을 때 한 10분 정도는 지금 조금 늦어가지고, 얼른 가야 해요."

    출근길 시민들이 대중교통으로 몰리면서 서울로 가는 수도권 버스정류장 곳곳에선 눈발 속 긴 행렬이 만들어졌습니다.

    [천세림]
    "가는 동안에도 차가 막히거나 아니면 혹시 도로 상황이 안 좋을까봐‥지각하거나 늦을까봐 걱정됩니다."

    [홍민석]
    "원래 약속된 시간보다 한 시간 먼저 나왔는데 지금도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간신히 버스를 타도, 지연운행이 속출하면서 예정보다 먼저 내려 걸어가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이정섭]
    "버스로 오다가 너무 막혀가지고 멀리서 내려서 걸어가는 중입니다. 원래는 세종문화회관에서 내려야 되는데 경복궁에서 내렸습니다."

    고갯길은 아찔한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제설제를 뿌린 길로 겨우 오르는 차량들.

    시민들은 온몸을 잔뜩 웅크린 채 한 발 한 발 조심스레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이주리]
    "여기 내려오는데 너무 미끄러워가지고‥내려올 때 좀 천천히 내려오려고 했어요."

    매일 손자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던 할머니는 오늘만큼은 늦은 걸 알면서도 아이를 보채지 못했습니다.

    [정순복]
    "다 준비하고 나오느라고 지금 늦었어요. 난간 잡고서 조심조심하고 내려왔어요. 아기랑 넘어질까봐."

    새벽부터 지자체가 제설작업에 나서 도로 정체는 예상만큼 심각하진 않았습니다.

    지난주 시속 24킬로미터였던 서울 출근길 평균 속도는 오늘 시속 20킬로미터를 기록했습니다.

    경기도 양주 백석읍 도로를 비롯해 전국 10여 곳 지방도로가 한때 통제됐고 항공기와 여객선도 일부 결항됐습니다.

    현재 대설주의보는 대부분 해제된 가운데, 강원도 평창 9.6, 인천 강화 8.2, 경기도 양주 8.3, 서울 3.5cm가 내렸습니다.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여주 나들목 인근에선 LPG 12톤을 싣고 달리던 탱크로리 차량이 눈길에 넘어져 운전자가 다치고 가스가 일부 누출됐습니다.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등지에서도 차량이 미끄러져 넘어지거나 다른 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영상취재: 이종혁, 정인학, 나경운, 김백승 / 영상편집: 권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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