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그런데 시민 분향소 옆에서 맞불 칩회를 해 온 보수단체가 도리어 유가족들에게 명예훼손을 당했다면서, 유족 대표를 향해서 고발장까지 제출했습니다.
자신들은 유족을 비방한 적이 없다는 건데, 기자 회견 도중에 또다시 '사회적 약자 코스프레'라는 막말을 쏟아 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 앞.
고소장을 든 신자유연대 김상진 대표가 민원실 안으로 들어갑니다.
김 대표는 10·29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사회적 약자를 흉내 냈다고 비난하면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상진 / 신자유연대 대표]
"'신자유연대가 유가족 텐트 설치를 방해했다, OO팔이로 돈 벌라 했다'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습니다. (유족 대표는) 사회적 약자 코스프레를‥"
김 대표는 시민분향소 설치에 협조했고, 유족들을 비방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김 대표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발언, 실제로는 인터넷 라이브방송에서 언급한 사실이 확인됩니다.
[김상진 / 신자유연대 대표(지난 14일)]
"선택적 OO팔이죠, 맞아 맞아. 아, 표현 좋아요. 아주 표현 좋아요."
신자유연대는 계속해서 시민분향소 앞에 '선동하지 말라'는 현수막을 내건 차량을 세워둔 채 활동하고 있습니다.
수시로 분향소 측을 비추는 방송을 하면서, 조롱성 발언을 내놓고 있습니다.
[신자유연대 관계자]
"장사가 안 돼 장사가, 장사가 안 돼. 온통 오늘 기자만 봤네."
어제 국민의힘과의 간담회에 참여한 유족들은 이들의 2차 가해를 막아달라고 간곡히 호소했습니다.
[박가영 씨 어머니(어제)]
"우리 애들 영정에다 대고 개 딸X들이래요‥이 OO 저 OO 욕을 합니다."
[이종철 / 10·29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어제)]
"확성기로 떠들어 댔는데 (경찰이) 말리지도 않고 우리를 못 가게 말리고, 부탁드립니다. 거기 신자유연대, 철수시켜 주십시오."
민변은 성명서를 통해 피해자에 대한 조롱과 혐오 중단을 요구하며, 이를 묵인하는 정부 역시 2차 가해를 방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졸지에 명예훼손 피고발인이 된 유족 측은 신자유연대를 대상으로 맞고소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현
영상편집: 김정은
영상출처: SNS 김상진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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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정우
신자유연대, 적반하장 고소에 막말‥"제발 철수시켜달라"
신자유연대, 적반하장 고소에 막말‥"제발 철수시켜달라"
입력
2022-12-21 20:09
|
수정 2022-12-2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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