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0·29 참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의 책임론을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최 서장이 이른바 '골든타임' 40분 동안 매우 소극적으로 대처해 피해가 더 커졌다는 주장인데요.
최 서장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참사 당일 현장 구조 책임자였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추진 중인 특별수사본부.
"최 서장의 부실한 구조 지휘가 피해를 키운 중요한 원인이 됐다"며, 이례적으로 최 서장의 책임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당시 최 서장이 현장에 도착한 건 밤 10시 28분, 현장 지휘를 선언한 건 밤 11시 8분입니다.
특수본은 이 40분 동안, 최 서장이 무전을 듣거나 현장 지휘팀장과 대화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었던 이른바 '골든타임'에, 최 서장이 어떤 적극적인 구호조치를 했는지 희미하다는 겁니다.
특수본은 "골목에 깔려 있던 사람들이 모두 꺼내진 건 밤 11시 22분으로 확인된다"며 "최 서장이 적절히 대응했다면 더 일찍 꺼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현장에서 응급환자 분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가장 가까운 순천향병원에 주로 사망자들이 이송된 것도 최 서장의 부적절한 조치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최 서장은 MBC와의 통화에서 "지휘권 선언 이전에도, 소방대원들이 도로 후면에서 구조를 시작하도록 지휘하고 군중 통제를 지시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무전이나 녹취록에서 확인되는 것 외에도 같이 있던 지휘팀장에게 구두로 지시한 내용이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최 서장은 국정조사특위 현장조사에서 에둘러 경찰 책임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최성범/용산소방서장 (어제)]
"문제는 이제 제가 계속 요청을 했는데 아마 여기가 교통이 다 막혀있기 때문에 경찰관들 뛰어오는 상황이었을 겁니다. 저희 소방대원들도 똑같았고요."
구속영장 기각 2주만에 다시 영장을 신청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송모 전 용산서 112 상황실장에 대한 영장 심사는 내일 오전 진행됩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편집 : 권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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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구나연
특수본, "부실 지휘로 피해 키워" 용산소방서장 직격
특수본, "부실 지휘로 피해 키워" 용산소방서장 직격
입력
2022-12-2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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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2-2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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